그렇게 너는 가고 말았구나
2024. 1. 12. 20:45ㆍ<산다는 것 정말 많이 춥네요>
그렇게 너는 가고 말았구나
예기치 못했던 죽음들이
숱하게 스쳐간다
이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슬픔은 쌓여만 가는데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에서
20대 하청노동자가
폭발사고로 숨졌단다
한창 일하고 사랑할 나이
짧은 생이 안타까워라
산재공화국 죽음의 행렬은
오늘도 계속된다
죽지 않고 일할 권리는
그 어디에도 없는가
이름도 없이 쓰러져 갔던
노동자 그 얼마인가
중대재해법 솜방망이 처벌
유족들은 통곡한다
어디 조선소 일터뿐이랴
모두가 산재 속에 산다
간다는 말도 없이 그렇게
너는 가고 말았구나
이제는 산재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시라 비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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