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은 팽나무 어르신

2024. 1. 10. 08:32<산다는 것 정말 많이 춥네요>

 

바다를 품은 팽나무 어르신
 
따뜻한 사람이 좋다
바닷가에 홀로 선
팽나무 어르신을 만나고
얼마나 외로워셨나요
안부인사 묻는 이
보호수로 지정해 주세요
쓰고 절 올리는 이
인고의 세월을 버텨 온
당산목을 껴안는 이
숲처럼 살겠다는
다짐을 하는 이가 있어
남파랑길을 걷는
초록걸음은 빛나라
팽나무 어르신을 섬기듯
더불어삶을 찾는
따뜻한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