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예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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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하루라도 느껴 보시라
이 겨울 하루라도 느껴 보시라 동짓날 팥죽 한 그릇 먹고 눈보라 휘몰아치는 전라도 강진 백련사 한 스님이 성탄 트리 꾸미는 모습에 오래 눈길이 머문다 겨울꽃 동백꽃도 빨간 열매도 흰눈 속에서 아름다운 다산초당 가는 길 문화유산답사 갔던 그날이 기억 속에 생생하여라 절집도 교회 성당도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건네는 아기예수 탄생은 이 땅에서 무슨 의미일까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난 구세주의 메시지는 생명 정의 평화 아니랴 자비도 사랑도 한몸이 아니랴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를 노래부르는 참뜻을 헤아려 본다 올해도 몰래산타가 찾아다닐까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희망보따리 하나 전해줄까 이 겨울 하루라도 성탄절을 맞이해 보시라
2023.12.22 -
성탄 전야 거리로 나서라
성탄 전야 거리로 나서라 가장 비천한 마굿간에서 낮은 곳으로 임한 아기예수의 성탄 전야 내가 새겨야 할 신심은 무엇이런가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인가 상처꽃의 치유 회복 정의의 소식인가 교회 밖에서 한파 속에 고통받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서민들에게 절망 속에서 희망을 믿고 나누는 성탄 메시지인가 은총도 차별받는 이곳 가난한 자의 복음은 어디에서 찾을까 민중의 예수를 부르는 성탄 전야를 그리며 간절한 기도를 바치노라
2022.12.24 -
낮은 곳에서 올리는 기도
낮은 곳에서 올리는 기도 동짓날 한 여성노동자가 성당 앞마당에서 간절히 기도를 올리고 있다 무슨 사연인지 저토록 가슴에 사무쳤길래 아기예수 구유 앞에서 소원을 빌고 있을까 기약없는 천막농성의 나날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차가운 노동의 대지 위 싸움길 나서는 다짐인 양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가 낮은 곳으로 임한 성탄의 참된 뜻을 새기며 우린 간절한 기도를 바쳐본 적이 있었는가 코로나19 민생위기 고용안정이 최선입니다! 노동자 서민을 위한 시대의 외침을 들으라 우리 편이 돼 줄 일하는 사람들의 예수기 응답하기를 바라며 성탄전야에 함께 하노라
2021.12.23 -
희망의 빛 안고 함께 가리라
희망의 빛 안고 함께 가리라 코로나로 잃은 것 많아도 찬바람 속 성모상 아래 성탄트리 구유는 희망이라 하느님이 사랑임을 믿는 신자들에게 대림시기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추운 겨울날 "가장 가난한 이에게 우리의 손을 내밉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 메시지를 묵상하며 고난받는 사람들을 비추는 빛이 내 마음 속에 들어오길 간구하노라 우리시대의 세월호들 이제는 어둠이 걷히고 감춰진 진실이 밝혀지기를 소리높여 외치노라 전쟁의 포성이 사라지고 평화가 깃들기를 함께 간절히 기도하노라
2020.12.19 -
창동 거리에서 평화를 빕니다
창동 거리에서 평화를 빕니다 성탄전야 거리에 인파는 넘실거리며 흐르고 성당 교회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려 불밝혔어라 이날만큼만은 성전 안이든 밖이든 한마음이니 아기예수가 낮은 곳으로 임한 뜻을 돌아보아라 종교개혁 500주년 오늘 금관의 예수는 분단 탄압 차별 가난 때문에 ..
2017.12.24 -
빛이 없는 성탄은 성탄이 아니지요
빛이 없는 성탄은 성탄이 아니지요 성탄전야 아기 예수에게 구유경배를 올리며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한 뜻을 내 가슴에 새겼어라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그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린 성탄 대축일 미사에서 난 기쁜 마음으로 이날을 맞이할 수 없었네 오늘 지구촌도 대한민국도..
2015.12.25 -
마산교구 상남성당 성탄절 미사 풍경^^
가장 비천한 곳에서 탄생한 아기예수가 이 땅에 오신 뜻을 묵상하며 성탄전야와 성탄절을 기쁘게 보냈다 가장 비천한 곳에서 탄생한 아기예수가 이 땅에 오신 뜻을 묵상하며, 마산교구 상남성당에서 갑오년 성탄전야와 성탄절을 기쁘게 보냈다. 어느날 갑자기 요한보스코와 안젤라 둘이..
2014.12.25 -
길 위의 신자로 서고 싶은 밤
길 위의 신자로 서고 싶은 밤 성탄전야 거룩한 밤에 나는 성당에서 미사를 함께 드렸다 말구유에서 빛으로 오신 아기예수를 경배하며 보냈다 평화도 자비도 이름뿐인 이 산하 오늘만큼은 전국에서 울려퍼진 간절한 기도와 찬송가를 바치며 낮은 곳으로 임하신 그 뜻을 묵상하며 지냈다 ..
2013.12.25 -
희망이란 기다림이 빛날 때
희망이란 기다림이 빛날 때 12월 첫날 홀로 걷는 거리엔 성탄트리가 빈자의 등처럼 깜빡거리고 내 가슴엔 쟝발장이 빵조각을 훔쳐야 했던 그 심정이 사무쳐 오네 서울광장에서 촛불을 켠 사람들의 얼굴 쌍용차 밀양 길고 긴 투쟁의 나날 복직을 기다리다 목숨끊은 노동자 죽음이 어른거..
2013.12.01 -
성탄전야 양덕성당 미사에서^^
성탄전야! 30년만의 한파에도 마산교구 본당 양덕성당엔 신자들과 시민들의 미사 열기로 후끈했다. 안홍준 국회의원, 문순규 시의원, 이상인 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참여하였다. 허성학 주임신부가 소개하기로 불교계 성주사 원정스님이 성탄축하 화환을 보낸 일이 인상깊다. 아기예수가 이 땅에 ..
2010.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