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14)
-
작은 텃밭과 대화하는 명자꽃
작은 텃밭과 대화하는 명자꽃 국회의원 후보 평균 재산이 28억 9823만원이라니 담벼락 아래 공터에 뙈기텃밭 하나 일구는 마음을 지들이 어찌 알겠는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이해할 수도 없겠지 오락가락하는 기후 탓에 이래저래 장사 못하고 공치는 영세상인 노점상인들 쓰린 심정을 누가 헤아리랴 텃밭에서 호미질하며 답답한 가슴일랑 달래보려는 우리네 서민들에게 거대양당 독식을 넘어 노동의 땀방울이 아름답고 사회가 평등한 정치를 이루는 진보의 가치여 빛나라 열무를 심고 돌보는 저 작은 텃밭이 사랑이어라
2024.03.23 -
사노라면 좋은 날도 올까요
사노라면 좋은 날도 올까요 보릿고개가 옛말이 아니다 괜찮아지겠지 여기며 사는 게 인생이라고들 하지만 자고 나면 닭도리탕집이 소품가게가 카페가 문닫고 빈 점포들이 늘어가는 마산의 중심상가 상인들에게 "장사 좀 됩니까?" 물으면 "사람들이 쓸 돈이 없어" 한숨부터 내뱉는 자영업자들 근심은 깊어만 가고 물가고에 먹거리 사기도 망설여지는 서민들은 자린고비로 살아야 하나 말로만 민생 얄팍한 술수들 4월 총선에 또 속을까 "국정기조를 바꾸십시요" 쓴소리가 입틀막되는 검찰독재 겨울공화국인가 꽃피는 봄은 왔건만 내 마음의 봄은 멀어라 "밥상물가 비상!!!" 만평 한 컷이 가슴아프다
2024.03.09 -
울 부모 따신 밥 한끼 차려 놓고
울 부모 따신 밥 한끼 차려 놓고 그렇게 바다를 끼고 살았다 아비는 고기잡이배 타고 어미는 어시장에서 장을 봐 반찬가게를 꾸렸다 구산면 옥계 바닷가에서 마산으로 거처를 옮겨 자식들 키우며 늙어갔다 나이들어 우리 부모는 병고에 시달리다 떠났다 지금은 선산이 없고 내서 논도 교원동 집도 다 없어져 버렸다 "돈을 모른다"고 타박하던 그 말이 아프게 울린다 명자꽃 아내와 함께 설 명절 제사를 지내며 모처럼 부모 이름을 지방에 쓰고 추억하면서 오늘의 나를 돌아본다 서민들 살아가는 게 그때와 다를 바 없는 고단한 노동의 세월에 변치 않는 사랑이란 자식 걱정 부모 마음이다 시국사건 구속 해직이 없었더라면 맘 편했을 터 해당화 시인의 인생역정 후회일랑 없지만 따신 밥 한끼 올려 지냈던 설 제사가 내내 씁쓸해 남모를 회..
2024.02.11 -
싸우는 우리가 이긴다
싸우는 우리가 이긴다 이상기후가 잦은 생활 속에 아프기라도 하면 서민들은 감당 못하지 마지막 잎새가 지고 해가 바뀌었건만 내 살림살이는 나아졌는가 양극화 골은 깊어가지 정경유착 강자독식 부의 카르텔은 저들의 부패와 착취지 중심가 밤거리에 나가보면 갈수록 줄어드는 유동인구는 왜 그럴까 자영업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건가 진보당 1인시위 사진 한장 "민생 파탄지경" 길거리 피켓에 새겨 놓은 구호가 꼭 내 맘 같은 분노의 계절이어라
2024.01.17 -
그래도 우린 여기서 살아간다
그래도 우린 여기서 살아간다 합포만에 태양은 떠오르고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서민들의 삶은 늘 고단하다 그래도 우린 살아간다 씀씀이를 줄여도 물가고에 주머니는 비고 공과금도 버거운 날 토란국 끓여서 김장김치로 한끼 밥 챙겨 먹고 저마다의 일터로 나간다 각자도생 도시살이 인심마저 각박해져 갈지라도 더불어삶 공동체를 쉼없이 찾아가야겠지 무너지고 거꾸로 돌아가는 통탄할 겨울공화국 창동에 탄핵촛불이 켜지고 못살겠다 갈아보자 외침이 터져나오는 거리 마산이 다시 일어서는 그날 굽은 세상을 바로 펴리라
2023.12.09 -
교차로에 서서 시를 생각하며
교차로에 서서 시를 생각하며 오늘 내가 걷는 이 길도 빨간 불 파란 불이 어김없이 켜지는 날 불황의 골은 깊어만 가고 은행잎들 바람에 지듯 추락하는 사람들 돌아보면 그 얼마인가 절망할 수도 희망할 수도 없이 연명해 가는 서민들 중산층도 없다지 나뭇가지에 남은 잎들마저 흔들리..
2015.11.21 -
우린 희망이란 별에 살고 싶다
우린 희망이란 별에 살고 싶다 입춘인데 달도 별도 없고 거리엔 찬바람 분다 우리같은 서민들 쓸 돈도 없이 지내니 손님 뚝 끊겼을 때 장사하는 사람들 슬픔이야 속으로 삼킬 수밖에 자영업자가 650만이던가 가족까지 치면 1300만 개업했다 폐업했다 반복하기를 몇 번이랴 대형마트 SSM 규..
2015.02.05 -
이 땅에 함께 살기 위하여
이 땅에 함께 살기 위하여 바리케이트가 생각난다 총칼을 들고 맞선 레미제라블 사람들 목숨을 걸고 혁명에 나선 그들은 서민들이었다 지금처럼 벼랑 끝에 내몰린 민중들이었다 지금까지 숱한 항쟁이 다 그러하였다 한진 쌍용차 현대차 싸움은 계속된다 신자유주의 한미FTA가 삶을 옥죈..
2013.01.14 -
제34차 회원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에서^^
마산 봉화산 아래 자리잡은 회원초등학교 총동창회가 제34차 체육대회를 5월 13일 일요일 정든 모교 교정에서 열어 참 오랫만에 초등학교 체육대회에서 어린시절 추억을 맛보았다. 마산 봉화산 아래 자리잡은 회원초등학교 총동창회(http://ilovehw.com/, 회장 공이식, 22회)가 제34차 체육대회..
2012.05.13 -
쫓겨나는 사람들 여기도 있다
쫓겨나는 사람들 여기도 있다 나는 저 사진을 보면 제비산 꼬방동네 무등산타잔 생각이 절로 난다 허름한 판자집 슬레트집에서 부대낀 삶들에 얽힌 눈물 맺힌 사연들이 애달피 떠오른다 도시재생을 할라치면 철거만이 능사던가 고운 벽화만 남고 떠나간 사람들 보상금으로 더 싸..
201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