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린 여기서 살아간다

2023. 12. 9. 17:58<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삶이란>

 
 
그래도 우린 여기서 살아간다
 
 
합포만에 태양은 떠오르고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서민들의 삶은 늘 고단하다
그래도 우린 살아간다
씀씀이를 줄여도
물가고에 주머니는 비고
공과금도 버거운 날
토란국 끓여서 김장김치로
한끼 밥 챙겨 먹고
저마다의 일터로 나간다
각자도생 도시살이
인심마저 각박해져 갈지라도
더불어삶 공동체를
쉼없이 찾아가야겠지
무너지고 거꾸로 돌아가는
통탄할 겨울공화국
창동에 탄핵촛불이 켜지고
못살겠다 갈아보자
외침이 터져나오는 거리
마산이 다시 일어서는 그날
굽은 세상을 바로 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