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자승스님의 죽음 앞에서
2023. 12. 4. 18:43ㆍ<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삶이란>
조계종 자승스님의 죽음 앞에서
어떻게 사느냐고 누가 묻거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하겠다
잊지 못할 수많은 얼굴들이
떠오르는 이 순간
조계종 전 총무원장을 지냈던
자승스님의 죽음이란
내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
명진스님과 정반대의 길을
걸었던 불교계의 수장
4대결사는 정진하였는가
도법스님의 생명평화
진관스님의 사회정의
대승의 그 길을 걸어갔던가
해인사 성철스님처럼
박정희에게 3배를 안하면
만나지 않는 게 낫다고 일갈한
이판승의 기개는 있었던가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아쉬워지는 오늘에
이전투구 구설수만 무성한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한 그
"더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
열반송은 대체 뭐란 말인가
죽음은 정녕 비극이지만
소신공양 미화 훈장 추서란
한낱 희극일 뿐일지니
내려놓을 것 다 내려놓고
참회하고 참회하라
암울한 미래에 등불을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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