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길 위의 삶을 돌아보며

2023. 12. 2. 17:35<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삶이란>

 

겨울 길 위의 삶을 돌아보며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란
현수막이 내걸린다
우리는 언제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주말도 평등하지 못한
차가운 거리에서
오늘도 난장을 펴는 사람들
길 위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도시빈민들
이 겨울 노점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마지막 한 개 남겨진
잎새인 듯 간신히 버티는
길거리 장삿일
성탄트리처럼 서서
오가는 이들을 맞는가
지나치지 말아라
붕어빵 하나 어묵 하나
군고구마 하나
함께 맛보는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