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에 깃든 대동세상의 꿈
2023. 12. 13. 17:56ㆍ<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삶이란>
무등산에 깃든 대동세상의 꿈
첫 발령지 산골중학교에서
수업마치고 광양에서
광주행 버스를 타고 간 곳
분단 철조망같았던
레이더기지에 빨간 불만
반짝거리던 무등산
12.12 군사쿠데타 터지고
서울의 봄 100만 대오
기다려 보자던 회군은
뼈아픈 실책이었다
5.18 항쟁은 폭발했지만
핏빛으로 물든 빛고을
전두광의 학살에
전사들은 쓰러져 갔다
벌써 500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 영화 한 편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아직도 학살 배후 미국도
학살자 부역자들도
제대로 단죄하지 못했건만
대동세상의 꿈을 그리며
그날을 기억하는 이들
어떤 심정일 것인가
국보위 해직 이후
산 자들과 다시 찾아갔던
무등산은 하얀 억새가
깃발처럼 휘날리고 있었다
43년 세월이 흐르고
서울의 봄은 탄핵의 봄을
어깨걸고 외쳐부른다
백만 촛불이 다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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