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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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같은 겨울나무에게
내 맘같은 겨울나무에게 잎을 다 떨군 겨울나무 풍경을 바라보면 내 가슴이 짠해진다 올겨울 살아남기 위하여 뿌리로만 버티는 이 땅의 노동자 민중들 생존의 아우성같아 없이 사는 이들에게 호구지책마저 단속하고 빼앗는 가진 자들만의 공화국 불평등 세상을 갈아엎어야 하리 코로나 방역도 각자도생 민생도 국가는 없었던 약육강식의 나라 내 맘같은 겨울나무 꽃피는 새봄이 오기까지 죽지 말고 버텨라 더불어삶을 노래하라
2022.12.01 -
꽃샘바람 부는 거리에서
꽃샘바람 부는 거리에서 시절이 하 수상하니 봄꽃피는 계절도 어수선해지는구나 숱한 상처꽃들 진달래처럼 동백처럼 붉은 피울음 삼키는가 집없는 서민들 투기 광풍에 울고 차별받는 노동자들 고용불안에 떨고 고향땅 농민의 삶은 개방농정에 시름만 쌓이겠구나 인플레 경제는 자영업자 죽을 맛이고 불평등의 골은 더욱 깊이 패이구나 선제공격 국방은 평화마저 위태로워라 거꾸로 돌고 도는 걱정스런 세상 다시 싸울 수밖에 분노의 촛불은 내 가슴에 민심의 광장에 횃불처럼 타오르리니 꽃샘바람 부는 이 산천에 봄마저 빼앗길소냐 끝내 찾아오고야 말 노동이 아름답고 사회가 평등한 새봄을 노래부르자
2022.03.21 -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취임식^^
진보정치가 잘못되면 노동자 농민 서민의 고통도 가중된다 2013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취임식이 3월 4일 오후 2시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오붓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새봄의 기운이 완연한 이날은 초중고와 대학 개학, 입학식, 창원시의회 개회 등 일정으로..
2013.03.04 -
누가 뭐래도 새봄은 온다
누가 뭐래도 새봄은 온다 봄기운이 도는 길에서 집집 담벼락에 핀 자그만 꽃눈들 유독 춥고 헛헛했던 올겨울을 이기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구나 얇은 침낭 하나 내 몸 덮기에 충분한 낡은 방을 나오다 마주친 유랑시인에게 어김없이 새봄을 알리는 전령들이여 철탑 위에도 열사의 얼굴 위..
2013.02.16 -
흰눈 속에 핀 홍매화처럼
흰눈 속에 핀 홍매화처럼 마땅한 거처도 없이 떠돈 유랑 6개월 창동 시내에서 행사장엘 두루 다니며 사진을 찍고 블로그에 올리며 보낸 시간이 꽤 됐다 시집이 좀 남았고 이제 딴 곳으로 떠나야 할 때 빈 속에 마신 술에 비틀거리는 도시 시인은 아프다 어데 호젓한 곳 발품을 팔아 찾아나..
2013.01.19 -
참을 수 없는 슬픔 앞에서
참을 수 없는 슬픔 앞에서 죽지 마라 다시는 눈 속에 핀 산죽을 보아라 하 많은 아픔을 품은 채 찢긴 산하를 망쪼든 대한민국을 지켜보며 반 세기가 넘도록 청청히 버텨 섰거늘 악랄한 자본이 유신 악몽이 제 아무리 목줄을 조여 올지라도 겨울 가면 새봄이 오듯 너와 내가 애타게 기다리..
2012.12.24 -
제비꽃도 우리 이웃이다
제비꽃도 우리 이웃이다 저 작은 풀꽃도 새봄이 되니 한데 피어났구나 길바닥 한켠에 보일 듯 말 듯이 뿌리내린 어린 제비꽃 보랏빛이 고와라 예전엔 미처 몰랐던 야생초가 내게 알으켜 준 생명의 신비여 행여 꺾지도 말고 짓밟지 말지니 내가 어렵고 고통스러워할 때 힘이 돼 주던 이웃..
2012.04.13 -
산은 날더러 벗이 되자 하네
산은 날더러 벗이 되자 하네 무학산 시산제 올리려 함께 떠난 산행길 바람 맵짠 겨울산에 학봉은 의연하구나 헐벗어도 꽃눈은 살아 새봄을 기약하듯 버텨 선 겨울나무 마치 내 마음 같아라 작은 섬들이 떠 있는 마산만은 변함없이 길손을 반기건만 그간 무심히 지냈네 산 정상을 ..
2012.01.30 -
저 까치처럼 날고 싶은 봄
저 까치처럼 날고 싶은 봄 몸도 봄을 타는가부다 폭설도 폭우도 끄떡없이 보냈건만 감기 한번 안 걸리며 팔팔하게 지낸 겨울을 지나 새봄에 과로사하는 공무원도 아닌데 피곤해 파릇파릇한 경칩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성한 데가 없어 몸살림 신호이런가
2011.03.07 -
가난한 이웃들에게 바치는 노래
가난한 이웃들에게 바치는 노래 밤새워 써내려 간 나의 시가 한파 몰아치는 겨울밤에 돈없는 이들의 언 몸을 덥히는 이불 한장이 되었으면 좋겠네 차가운 방에서 자다가 숨져간 버림받은 사람들 떠오르지 따스한 전기장판이라도 누가 주었더라면 이 겨울을 버티고 새봄을 맞았으련만 김장 담그면 나..
2010.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