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4. 21:09ㆍ99%서민 희망찾기/진보정당
진보정치가 잘못되면 노동자 농민 서민의 고통도 가중된다
2013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취임식이 3월 4일 오후 2시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오붓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새봄의 기운이 완연한 이날은 초중고와 대학 개학, 입학식, 창원시의회 개회 등 일정으로 바쁜 가운데 치뤄져 경남도당 위원장, 부위원장, 민주노총, 전농, 도의원, 창원시위원장, 당직자, 당원 등 필수 인원만 참석하였다. KNN이 취재차 왔고 축하 화분도 보였다. 개인적으로 대선 이후 모처럼 들른 도당이라 포스터며 홍보책자 하나도 반가워 한컷 찍었다.
공무원노조 출신으로 8년간 경남도당에 헌신한 이병하 위원장은 퇴임사에서 "희망을 만드는 일에 당원 및 지역사회와 함께 하였고 앞으로 현장에서 뵙겠다"며 간략한 소회를 밝혔다. 책상에 놓인 저서의 '새봄을 준비하는 겨울은 춥지 않다'는 표지 문구가 가슴에 쩌릿하게 와 닿았다. 인사가 끝나자 강병기 신임 위원장이 이병하 위원장을 꼭 껴안아 주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해 주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련과 도전의 연속이었을 당활동이 얼핏 떠올라 떠나는 자의 심경이 어떠했을지 짐작코도 남는다. 강병기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다시 민중 속으로 노동자 농민 서민대중과 함께 진보의 길을 가야 한다.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을 되찾고 경남도 18개 시군을 다 다니겠다"며 향후 경남도당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김재명 본부장은 축사에서 "진보정치가 잘못되면 노동자의 고통도 가중된다. 한 뿌리로 뭉쳐 더욱 튼튼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라고 진보당의 분발을 축구하였다. 전농 부경연맹 이재석 의장은 축사에서 "농민을 위한 정치를 진보당이 꼭 실현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하였다.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고 노동자 농민 서민의 삶은 더 피폐해질 것이 분명해진 이때, 진보정치의 역량 강화는 99%가 탄 한 배의 운명과 같기에 우리는 힘을 모을 수밖에 없다. 민주노동당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하떡 자르기 순서가 되자 다소 딱딱했던 이취임식이 부드럽게 변했고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다시 민중과 함께 더 깊이 민중 속으로"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이 나아갈 것을 다짐하며 한마음이 되었다. 비록 조촐한 이취임식이었지만 이날 의식이 던지는 메세지는 자못 강렬하였다. 선명한 야당으로서 진보정치의 아성을 탈환하겠다는 경남도당의 새로운 출발에 뜨거운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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