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창원 1월 석전분회 어땠나? ^^

2013. 1. 16. 02:3999%서민 희망찾기/진보정당

 

 

 

 

 

 

 

 

 

 

 

 

"못 살겠다 하지 말고 올해는 살겠다 하이소."

 

 

마산역 앞 부경국밥에서 구재현 분회장이 8시경 회사 퇴근이 늦어진 차승진 회원구지회장한테 전화를 한다.

 

"형님, 올해 일 잘 됩니꺼예?"

"못 살겠다."

"못 살겠다 하지 말고 올해는 살겠다 하이소."

 

통합진보당 창원시위원회 석전분회가 1월 15일 저녁 새해 첫 모임을 가졌다. 신년회인 셈이다. 김지현 총무가 입원중이라 참석률이 어떨지 걱정했는데 이경수 LG협력업체 대표가 일찍 왔고 그 다음에 진동에서 남효섭씨가 도착했다. 좀 있자 구분회장이 병원 업무를 마치고 장유에서 달려왔다. 또 주유소 일을 하는 당원이 도착했다. 7시에 미리 와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차승진지회장은 2차 석전동 간이역에서 합류했다.

 

"요즘 회사 형편은 어떻습니까?"

"어려운 편입니다. 협력업체 일감이 줄어들고 있지요."

 

최근 탈당했다 이번에 복당한 이경수 분회원 말이다. 김치냉장고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로 9명 직원과 함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단다. 그는 봉암동 태생으로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진보정당에 열정을 갖고 생활하고 있는 당원이었다. 기다릴 참에 수육을 시켜놓고 소주 한잔 나누며 분회 운영을 친목회처럼 재밌게 해 보자는 얘기부터 시작해 선거연령 18세로 낮추기, 탈당당원들 거취, 내년 지방선거, 경조사 챙기기, 통합 분회 등 화제를 두루 주고받았다. 당원 한 사람의 속에 맺힌 얘기가 무척 소중하게 느껴졌다.

 

석전분회는 삼호천을 기준으로 한 석전1동, 석전2동과 회원동, 회성동 일원에서 생활하는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동네모임이다. 본래 분회란 당조직의 근간으로서 3인 이상이 모여 당원간 교류친목을 취지로 동별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 주로 노동자, 자영업자, 사무직인 당원들은 퇴근시간이 늦은 편이지만 함께 모이면 분위기가 꽤 쏠쏠하다. 업무상 재해,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아픈 분회원이 무려 4명이다. 구재현 분회장이 도착하자 아연 활기가 넘치면서 계사년 새해 첫 술잔을 부딪쳤다. "건강하이소",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새해 덕담을 나누었다.

 

이날 1월 분회는 당원들 근황, 마산시 합동 분회 운영, 석전분회 다음카페 만들기, 페이스북 활용 등이 화제에 올랐다. 창원시위원회 통합건은 내가 간략히 설명했다. 도중에 봉암초등 선후배임를 확인하는 진풍경도 연출돼 자리가 화기애애해졌다. 부경국밥에서 사진 한컷을 찍고 2차로 석전동 간이역에서 차승진 지회장과 만나 호프 한잔을 마시며 화제를 이어갔다. 금연구역이라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며 올해부터 석전분회를 일반 친목회처럼 재밌게 운영할 것과 분기별 합동분회를 추진할 것에 대하여 의견을 모았다. 작은 모임이었지만 진보정당을 일궈간다는 자부심으로 모여 동지애를 맛본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