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달(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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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어진 길을 가야겠다
나에게 주어진 길을 가야겠다 새벽달은 보름달처럼 밝고풀벌레는 밤새 울었네열대야에 잠 못 이루다가미군이 없으면삼팔선이 터지나요김남주 싯구를 이어 쓰면서미군이 없으면평화바람이 불지요낙관론에 젖어 보아라제국의 발톱이야숨길 수 있겠으랴만민통선 이적 목사 시인은우리 세대가 가기 전에미군은 철군해 떠날 것이며조미 평화협정은체결될 것이라 했더라을지프리덤 탓에한반도가 일촉즉발이건만북의 핵 억지력저무는 미국 패권의 몰락을예감한 낙관성일까전사의 쓰다 만 시를 이어미군이 있으면삼팔선이 불안하지요이렇게 내쳐 쓰고 싶어라
2024.08.22 -
슬픔은 슬픔끼리 힘을 합쳐
슬픔은 슬픔끼리 힘을 합쳐 새벽달은 왜 슬플까 산중에 산다면 그리운 얼굴처럼 이름이라도 외쳐 부르고 싶건만 국화축제는 다가오고 어시장은 인파로 물결쳐 흐르겠지만 일하는 사람들이 목숨걸고 싸워야 하는 세상이 슬퍼서일까 오늘도 어두운 새벽 어시장길에서 명자꽃 집사람을 바..
2019.10.14 -
새벽길, 새날이 동트는 곳에서
새벽길, 새날이 동트는 곳에서 저 새벽달 오랫만이다 간밤 성당 갔다가 관면혼배 레지오 단원과 축하 술 한잔 나누고 목말라 일찍 깨어 석전1동 길을 나오다 만난 나의 오랜 벗이어라 따스한 달빛 속에 잠든 정든 집 지붕 위 재개발 반대 깃발이 불끈 쥔 주먹처럼 봉화산 아래 솟구쳤구나 ..
2015.05.06 -
내 가슴에 뜨는 새벽달에게
내 가슴에 뜨는 새벽달에게 새벽달 너는 내 마음이다 어둔 밤을 밝히며 조선낫처럼 빛을 뿜는 시대의 양심이자 촛불이다 미쳐 돌아가는 이 땅을 성난 얼굴로 노려보는 눈빛이다 휑한 가슴들에 희망을 채우는 사랑이다 오늘따라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얼굴이다 언제고 꼭 찾아올 사람사는..
2013.10.29 -
블로그북 시집 <새벽달>을 펴 내며^^
새벽달 유동렬 시집 새벽달.pdf 안도현 시인은 절필을 선언했지만, 나는 또 다시 13번째 시집을 준비한다. 시 한 편 문학의 역할이 소중한 시대라 생각하기에... <새벽달>은 밤새워 써 내려간 유신세대였던 나의 기록이다. 우리시대가 함께 풀어야 할 사안들도 적지 않다. 1부 유랑, 2부 ..
2013.07.09 -
꽃들도 잠이 든 한밤중에 쓰다
꽃들도 잠이 든 한밤중에 쓰다 한낮은 덥고 밤은 선선타 꽃도 잠든 이 시각 야옹이들 뛰노는 텃밭 별 서너 개 떴다 올해 들어 돌아보지 않았던 내 딴엔 도시농업 뜯어먹곤 했던 질경이 상추 돌나물 취나물 민들레 쇠뜨기 머위 냉이 범의 귀 고들빼기 잎들도 손길 한번 주지 못했다 장미꽃 ..
2013.06.05 -
하루가 피말리는 싸움같은
하루가 피말리는 싸움같은 어제도 새벽달을 보며 내 거처로 들었다 밤새 웹상으로 작업하는 습관이 붙어버렸다 심상찮은 이슈는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이건 부정선거이고 머잖아 불붙을 도화선이다 또 경남에서는 진주의료원 폐업공방 밀양 송전탑 공권력투입 어디랄 것 없이 처절한 ..
2013.05.21 -
이러다 마산역 다 버리겠네^^
지금이라도 이은상 가고파시비는 철거하는 게 고인을 더이상 욕보이지 않는 길이다 진해 벚꽃열차나 한번 타 볼까 해서 마산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새벽달이 무학산 중천에 뜬 풍경이 이채롭게 다가왔다. 그런데 역광장에 웬 시비가 서 있다. 친일 독재 미화 이은상의 가고파시비였다...
2013.04.01 -
새벽달을 보며 돌아오는 길
새벽달을 보며 돌아오는 길 잠결에 잠시 깼다가 페이스북 여니 앗 전시상황이다 지금 남도는 개나리 벚꽃 활짝 피어 봄 나들이 인파로 연일 붐비건만 전쟁은 이제 피할 수 없단 말인가 잠 못 이루는 밤 "전쟁을 반대한다!" "평화협정 체결하라!" 간절한 외침마저 한갓 몸부림에 그치고 말..
2013.03.31 -
블로그는 그리운 스토커
블로그는 그리운 스토커 웹2.0 시대를 살면서 그리운 스토커들 몇 명쯤 있지 않나 블로그 댓글을 달고 문자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이웃들이 간혹 새벽달을 보며 집으로 돌아가도 내 가슴은 뛰었지 오늘도 서로 만나서 소곤소곤 나누는 더불어 삶 얘기들 어찌 그리운 스토커 아니고 무엇이랴 토론방은 ..
201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