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마산역 다 버리겠네^^

2013. 4. 1. 00:19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지금이라도 이은상 가고파시비는 철거하는 게 고인을 더이상 욕보이지 않는 길이다

 

 

진해 벚꽃열차나 한번 타 볼까 해서 마산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새벽달이 무학산 중천에 뜬 풍경이 이채롭게 다가왔다. 그런데 역광장에 웬 시비가 서 있다. 친일 독재 미화 이은상의 가고파시비였다. 3.15의거를 흥분한 군중의 데모라 폄하한 그를 좋아하는 문인들이 세운 시비였다. 하필 마산의 관문인 공공장소에 덩그러니 세워놓았으니 페인트 세례를 받아도 싸다. 마산정신은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3.15와 10.18이 아니던가? 내 생각으로는 마산역 번개시장에 깃들인 추억과 유래를 표지석으로 만들어 역광장에 세웠더라면, 마산을 찾는 이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불러 일으켜 관광효과도 한몫 누릴 것이다. 그리고 벚꽃 관광철에 마산역을 소재로 한 시들을 전시하였더라면 더 나았을 것이다. 하필이면 문제인물을 마산의 상징인 양 그곳도 덩치큰 시비로 기념해야 한단 말인가? 지금이라도 이은상 가고파시비는 철거하는 게 고인을 더이상 욕보이지 않는 길이다. 이은상가고파시비철거대책위의 거센 철거항의는 이미 지역사회와 언론에 충분히 공감을 받았다고 본다. 마산역의 이미지를 다 버리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