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지기 전에 만난 페벗들^^

2013. 4. 6. 06:10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벚꽃이 다 지기 전에 창원대 벚꽃 반가운 풍경과 경남도청 벚꽃 슬픈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새벽부터 봄비가 꽤 쏟아진다. 이제 벚꽃도 다 떨어지겠다. 어제 오후 창원에 갔다가 벚꽃이 지기 전에 창원대학교 사과대 벚꽃길과 기숙사 연못가 풍경을 운좋게 카메라에 담았다. 요즘 페벗 중에 교수도 몇몇 있기에 사회과학대 이성철 학장(사회학과), 김명용 학생처장(법학과)도 잠깐 얼굴 보고 차 한잔 나눴다. SNS로 소통하다가 오프라인으로 만나기란 쉽지 않은데 이날은 용케 타이밍이 맞았다.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린 시집 잃어버린 이야기, 긴급조치 재심청구, 진주의료원 사태 등이 자연 화제에 올랐다. 그리고 내가 경남대 풍경을 찍다 보면 10.18광장, 장승, 부마항쟁 표지석, 한마상 등 상징물이 있는데 창원대는 이상하게 상징물이 안보인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벚꽃이 휘날리는 캠퍼스는 아름다웠지만 대학생들의 대자보 하나 제대로 구경하기 힘들어 좀 씁쓸한 심정이었다. 그래도 미디어영상 뉴스가 대학신문과 함께 대학소식을 전해주고 있어 인상깊었다. 봉림산을 배경으로 대학도서관, 추억의 교문, 창원천, 봉림사 복사점 등을 연신 찍었다. 그 중 창원대 교문 입구에 내걸린 "우리가 평화를 외치는 순간 전쟁은 끝난다" 경남청년회 플랑카드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옆이 경남도청이라 자연스럽게 진주의료원 공공의료 사수 단식농성장과 민주개혁연대 도의원 농성장을 차례로 방문하게 되었다. 석영철, 여영국, 김경숙 경남도의원과 장영달 민주당 전 도당위원장이 도청 현관 앞에서 곡기를 끊은 채, 홍준표 불통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며 투쟁중이었다. 경남도청의 벚꽃은 화사하였건만 경남도정은 독선행정으로 최악이었다. 마침 회의중이어서 격려 인사만 하고 천막농성장으로 가니 이종엽 도의원이 진주의료원 자료를 진지하게 검토중이었다. 아마 내일 경남도의회에서 개최될 진주의료원 해법 토론회를 준비하는가 보았다. 물론 농성중인 도의원들도 다 페벗들이고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빠르게 접하고 있다. 그래서 페벗 인증샷을 남기고 공공의료 병원인 진주의료원을 꼭 지켜달라며 뜨겁게 인사를 전하였다. 80m 호우와 강풍이 몰아쳐 벚꽃이 다 지기 전에 진해 벚꽃 구경은 못갔어도 창원대 벚꽃 반가운 풍경과 경남도청 벚꽃 슬픈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