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10)
-
장맛비 내리는 빈집 위에
장맛비 내리는 빈집 위에 끈질기게도 피었구나 빈집 대문 위에 홀로 장맛비를 맞고 있는 저 강아지풀 하나 봉화산 자락 회원초등 메뚜기 잡던 시절 옛 추억을 부르는가 교원동 집을 나서서 학교가는 길에 물결치던 황금빛 벼들이 눈에 어른거리건만 세월이 흐르고 아파트로 변해 버린 회원골의 재개발 지금 그곳으로 가노라면 땅값 집값 투기광풍에 등골이 휠 지경 창원시 오래 된 빈집들 정비한다길래 없이 사는 이들에게 거처라도 마련해 주라 강아지풀 하나도 저렇게 부대끼며 살거늘 지상의 방 한칸 땅 한뼘 차지하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발편잠이라도 이루게끔 마을공동체를 가꾸라
2022.07.21 -
석전1동재개발 메트로시티석전 성공할까? ^^
석전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메트로시티석전>의 프리미엄벨트 완성이란 플랜이 빛을 볼 것인가 한때 내가 살던 동네라 남달리 정감이 가는 곳이다. 석전1동재개발은 10년이란 긴 과정을 거친 끝에 올해 3월 31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청약에 돌입했다. 봉화산과 삼호천을 끼고 석전..
2017.04.23 -
무학산 단풍잎이 다 지기 전에
무학산 단풍잎이 다 지기 전에 앗, 단풍이 드는가 싶더니 어느새 입동이런가 날이 저무는 시간 비안개서린 봉화산 아래 마산 회원구 석전1동 재개발지구 비대위 붉은 깃발이 솟았구나 연이틀 단비가 쏟아져 내려 내 마음은 촉촉하건만 춥고 어두운 계절이 미친 시국마냥 발걸음을 무겁게..
2015.11.08 -
가을날 그 산에 다시 가고 싶다
가을날 그 산에 다시 가고 싶다 어둠산이 웬지 정겨워라 집 뒷산 봉화산 오솔길을 따라가면 봉수대 지나 억새꽃 바람결에 일렁이고 소나무 참나무 숲속 작은 멧새들 노는 동네산을 탔던 기억도 꽤 오래구나 명자꽃과 함께 길섶의 풀꽃들도 보면서 운동삼아 거닐던 그곳에 깃들인 추억이 ..
2015.10.15 -
통합진보당 창원 1월 석전분회 어땠나? ^^
"못 살겠다 하지 말고 올해는 살겠다 하이소." 마산역 앞 부경국밥에서 구재현 분회장이 8시경 회사 퇴근이 늦어진 차승진 회원구지회장한테 전화를 한다. "형님, 올해 일 잘 됩니꺼예?" "못 살겠다." "못 살겠다 하지 말고 올해는 살겠다 하이소." 통합진보당 창원시위원회 석전분회가 1월 1..
2013.01.16 -
마산에 첫눈 사람사는 세상 오려나^^
첫눈이 내리는 날 뭔가 좋은 소식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사람의 마을에 쏟아지는 눈송이가 민심처럼 온누리를 뒤덮었다 마산에도 첫눈이 내렸다. 그것도 함박눈이 소복소복~~. 요즘 커텐 친 방에서 잠시 머물다 보니 바깥 풍경에 서툴다. 그런데 스마트폰 페북에 안병진님이 눈소..
2012.12.07 -
황영일 테너 향수를 부르다^^
마산 오동동 문화의 거리는 가을밤 축제가 한창이다. 황영일 테너가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부르자 마창진 통합으로 점차 사라지는 마산이 생각난 듯, 그의 열창이 끝나자 관객들은 환호하였다. 나이를 뛰어넘어 불타는 예술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잘 불렀다"라는 찬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2010.10.19 -
제18회 봉화산 봉화제 동네안녕을 기원하다^^
추석 연휴 다음날인 10월 5일 오전 11시, 마산 봉화산 봉수대에서 <제18회 봉화산 봉화제>가 거행되었다. 매년 음력 8월 17일에 주민들이 모여 국태민안, 안가태평, 동네발전을 기원하며 열리는 이날 행사는 석전1동 청년회가 주최하였다. 신종플루 여파로 만날제가 취소돼 한가위 명절 즈음에 마땅한..
2009.10.05 -
봉화산 오솔길이 고단한 심신을 편안케 하다^^
밤늦도록 웹작업을 하다 정말 모처럼 산행길에 올랐다. 무학산 줄기 봉화산으로 접어들어 오솔길을 쉬엄쉬엄 걸었다. 아침햇살에 반짝거리는 풀잎의 이슬을 보며 자연의 신비를 느꼈다. 길섶의 풀꽃 하나 눈여겨 보니 곱게도 피었다. 작디작은 뱀딸기도 끈질기게 핀 질경이도 길손의 벗처럼 정겨웠다..
2008.09.11 -
내가 산길에서 만난 것들에게
내가 산길에서 만난 것들에게 이른 아침 봉화산을 오르며 오솔길 따라 걸어가니 작은 풀꽃 곱게도 피었네 동네 뒷산 낯익은 산길에서 호젓이 듣는 멧새소리여 네가 숲속의 지킴이로구나 질경이 참 끈질기게 솟았고 뱀딸기도 얼굴 쑥 내민 길섶에 풀내음도 진하여라 산바람을 타고 안개 밀려와 마산 ..
200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