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 생명(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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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후원전을 멈출 때
이제 노후원전을 멈출 때 왜 이렇게 둔감할까 경주 월성원전 침출수가 새고 있다는데 단 1g이라도 불안한 지역주민들 연료봉 우린 지하수를 마시면 저 후쿠시마 악몽처럼 후두암 발병할텐데 웬 부실감사 덮기에만 급급할까 유독 경상도에 밀집한 한물간 원전 노후원전이 왠 말이냐 코로나 겪고야 기후위기 경고하듯 부울경이 위험에 빠져야 수습에 나설 것인가 더 늦기 전에 환경단체 말을 무시말라 이주대책을 세우라 이제 원전을 멈춰 뭇 생명을 보호하라
2021.01.18 -
저 풀꽃과 대화를 나누며
저 풀꽃과 대화를 나누며 저 갈라진 벽 틈사이에 뿌리내린 풀꽃 작디 작은 생명이여 히말라야 짐꾼 소년처럼 고공농성 노동자처럼 길거리 노점처럼 억척스런 삶이런가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한파 속에서 꽃피는 날을 기다려 끈질기게 피었나 어쩐지 내 마음같은 여린 풀꽃을 지나치지 ..
2019.01.26 -
마산만 그 쓸쓸함에 대하여
마산만 그 쓸쓸함에 대하여 가고파 국화축제에 가서 고운 꽃들도 보고 전시장 구경 잘했네 무학산 마산만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며 문득 국화꽃 너머 바다가 그리워 돝섬 마창대교에다 촛점을 맞추었네 저 70년대 개발독재 그때로부터 앓기 시작한 내 고향 남쪽바다 매립되고 오염돼 뭇 ..
2012.10.31 -
이 순간 부활절을 맞으며
이 순간 부활절을 맞으며 부활절 새벽에 나는 쓴다 강정마을 구럼비 평화를 위해 온몸 바쳐 싸우는 문정현 신부를 우리시대 예수라 부르고 싶다 고난의 십자가 지고 가던 그 시절 예수 참뜻을 실천하며 만인에게 구원을 일깨운 사제 한 사람 빛이다 뭇 생명을 살리는 믿음이다 갈라지지 ..
2012.04.08 -
내가 걸은 무학산 둘레길
내가 걸은 무학산 둘레길 앵지밭골에서 출발해 서원곡 거쳐 학봉 너른마당까지 울긋불긋 물든 오솔길 따라 걷는다 참 오랫만에 만난 무학산 풍경에 내 고장 옛 추억이 아스라이 떠올라 숲속 둘레길 여기저기 눈길을 보낸다 낙엽 수북히 쌓인 그 길 위에서 오가는 사람들 인생사를..
2011.11.12 -
여름에 다시 찾은 서원곡
여름에 다시 찾은 서원곡 휴가철 서원곡으로 피서삼아 가니 비온 뒤 계곡물 소리 내 가슴에 흐르고 무학산 숲속 풀벌레소리 정겹다 저녁무렵 울려퍼지는 산사의 쇠북소리 뭇 생명을 일깨우듯 은은히 울린다 맑은농장에 들러 단둘이 앉아 오리고기 안주에다 오디술 소주 한잔 오붓하게 들고 나니 팍팍..
2011.08.04 -
죽느냐 사느냐 4대강이여
죽느냐 사느냐 4대강이여 강의 눈물이 창원시까지 흘러 흘러서 왔다 숨죽여 흐느끼는 강 사진 한 장 영상 한 편 4대강 강연 노래 내 가슴을 두드렸다 아릿따운 강을 파헤쳐 아이들 놀이터도 뭇 생명도 다 죽이는 MB정권의 삽질 앞에서 국토는 파괴되고 추억마저 사라질 판 벌써 30명 목숨을 앗은 토건족 ..
2011.04.21 -
교감하라 뭇 생명을 위하여
교감하라 뭇 생명을 위하여 그래 이참에 돌아보자 고교때는 국영수 공부하랴 대학때는 서양미술사 화가들에 푹 빠져서 우리 것 수채화야 쳐다도 안 봤지 교사때는 동양화 구경도 하며 양복 입고 다니다 80년 빛고을 터지자 확 바뀌고 판화 걸개그림에 내 가슴 뛰었지 세월의 강은 흘러 고향 마산에 시..
2010.08.25 -
장유 굴암산 여름산행 힘들었지만^^
산행길은 언제나 새롭고 가슴설레는 길이다. 아득한 옛날의 원초적 삶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마산고무학산악회(회장 정태규) 여름산행인 <김해 장유 굴암산(663m)> 정기산행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4째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총동창회 사무국, 동남공단 앞에 집결한 40여 동문가족들이 카풀로 장유 신..
2010.07.27 -
여름산은 우리를 반겨 맞았네
여름산은 우리를 반겨 맞았네 마산 근교산을 탄 지 2년째 김해 장유 굴암산으로 여럿이 함께 오르는 여름 신안마을 당산나무를 지나 계곡을 따라서 쭉 가며 맑은 물 보니 상쾌하여라 땀 흠뻑 적시며 한 걸음씩 내딛는 산길은 초록빛 나뭇잎들로 그늘 이루고 수수천 년 제 자리에 서서 산은 뭇 생명을 ..
201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