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하라 뭇 생명을 위하여

2010. 8. 25. 01:47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6부·떨어진 유인물을 주워 읽으며

 

 

 

교감하라 뭇 생명을 위하여

 

 

그래 이참에 돌아보자

고교때는

국영수 공부하랴

대학때는

서양미술사 화가들에

푹 빠져서

우리 것 수채화야

쳐다도 안 봤지

 

교사때는

동양화 구경도 하며

양복 입고 다니다

80년 빛고을

터지자

확 바뀌고

판화 걸개그림에

내 가슴 뛰었지

 

세월의 강은 흘러

고향 마산에

시인으로 살며

화가들

알게 되고

전시회 열리던 때면

풍경 수채화

정겹게 다가왔지

 

그림이 돈보다 좋다는

동서화랑 송관장

축사가

예술혼을 탁 쳐서

나무 꽃 바위

산 들 강

바다 뭇 생명들

더불어삶을 깨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