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세상과 사람을 품고 산다

2010. 8. 23. 05:39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6부·떨어진 유인물을 주워 읽으며

 

 

 

산은 세상과 사람을 품고 산다

 

 

강천산은 길손을 기다렸는 듯

찾아온 이들 반겨 맞고

어머니품같이 넉넉하구나 

 

바람 한 점 없는 폭염 속에도

옥천골 맑은 물 나무들

구장군폭포 장관을 이뤘네

 

아찔한 현수교 건너 삼선대에

올라서니 좌로 산성산 

우로 강천산 펼쳐 보이는가

 

꼭 정상이 아닐지라도 산행길

여럿이 함께 가노라면

새 것을 깨우치는 기쁨이여

 

깊은 계곡에 터를 잡은 강천사

천년을 버틴 바위들이

내 가슴에 한처럼 사무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