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부활절을 맞으며

2012. 4. 8. 05:54시에게 말을 걸다/길바닥 시

 

 

 

이 순간 부활절을 맞으며

 

 

부활절 새벽에

나는 쓴다

강정마을 구럼비

평화를 위해

온몸 바쳐 싸우는

문정현 신부를

우리시대 예수라

부르고 싶다

고난의 십자가

지고 가던

그 시절 예수

참뜻을 실천하며 

만인에게

구원을 일깨운

사제 한 사람

빛이다

뭇 생명을 살리는

믿음이다

갈라지지 않고

서로 감싸며

이기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싶다

완쾌하시길

갈구하며

부활절 새벽에

솟구치는 분노를

달래며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