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농장길(9)
-
때로 산중 텃밭에 가고 싶은 날
때로 산중 텃밭에 가고 싶은 날 장맛비가 시작되던 아침녘 회원골 약수터에 가니 도라지아저씨가 보이데 산중 길냥이들 밥도 나눠주고 살구도 좀 사고 내친 김에 문씨가 일구는 서원곡 둘레길 윗쪽 텃밭에 명자꽃과 함께 올라가 상추랑 깻잎이랑 따 왔다 오랫만에 만져보는 흙 텃밭의 감..
2019.06.26 -
걷고 싶고 떠나고 싶은 가을날
걷고 싶고 떠나고 싶은 가을날 도로가 벚꽃나무 가로수에 어느새 단풍이 드네 회원골 약수터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만난 풍경이 가을이어라 호젓이 걷고 싶고 단 둘이 떠나고 싶은 계절이 성큼 다가왔는가 딱히 수확이라고 내세울 것이야 없지만 가난한 시인에게는 밤새워 쓴 시만 건졌..
2018.09.30 -
오두막집에서 앵지밭골 둘레길 걷는 재미란? ^^
오붓하게 단둘이서 걸어보는 오솔길같은 둘레길에서 맛보는 운치란 향기로운 숲과 느림의 미학이었다 둘레길이란 쉬엄쉬엄 걷는 산책길이다. 여럿보다 둘이 일요일 오후 오두막집에서 앵지밭골로 가뿐한 마음으로 걸어보니 재미가 유달랐다. 숲속 산길에 핀 야생초와 나무들을 발견하..
2017.08.13 -
오두막집 주위에도 둘레길 있었네^^
숲속 오솔길을 굽이돌아 가다 보니 커다란 바윗돌무리가 눈길을 끌었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날씨 탓에 일요일 장사도 쉬고, 휴가 아닌 휴가 겸해서 오두막집 주위 둘레길을 명자꽃과 함께 걸었다. 사실 무학농장길은 낯설지만 짬을 내서 한바퀴 둘러보니 산중 정취가 무학산 ..
2017.08.06 -
시인의 오두막집으로 가는 길에
시인의 오두막집으로 가는 길에 앵지밭골 지나 삼학사 뒷편 무학농장길로 오르면 열매를 갉아먹는 청설모도 만나서 반갑고 탱자나무 가시울타리를 보니 옛 동네가 생각나네 여름 숲속의 뻐꾸기 소리 아련한 추억처럼 정겨워라 시인의 오두막집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자그만 텃밭을 매만..
2017.06.17 -
오두막집에서 대동세상을 꿈꾸며
오두막집에서 대동세상을 꿈꾸며 천장도 벽마저도 다 허물어진 낡은 폐가 오두막집 예전에 암자였다는 이곳을 해당화 시인의 거처로 고쳐 쓸려고 하니 이 집 샀냐고 세들었냐고 회원골짝 약숫물을 뜨러 온 이들이 묻더라 몸 누일 방 한칸 겨우 꾸며서 세간살이 옮기고 명자꽃과 살아보..
2017.06.09 -
주말 오두막집에서 꿈꾸는 것은
주말 오두막집에서 꿈꾸는 것은 대지는 가뭄에 몸살앓고 다시 AI 변종이 발생했다는 소식이구나 주말 시인의 거처인 오두막집 계곡은 초록이거늘 물소리 듣기 어려워라 댓잎들 날리는 숲속에는 까마귀들 휘휘 날으네 어제는 곰팡이약 뿌리고 오늘은 물청소하고 명자꽃과 잠시 몸붙이다 ..
2017.06.03 -
회원골 낡은 오두막집 쉬었다 가지^^
몸누일 방만 조금 고쳐 쓸 양으로 명자꽃과 가까스로 얘기가 돼 왔다갔다 하는 중이다 '해 떨어져 어두운 길~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지' 노랫말처럼 해당화 시인도 잠시 고향의 산 무학산 어느 계곡가에, 오래 방치돼 낡고 허물어져 가는 작은 오두막집을 임시 거처로 삼기로 하였다. 몸..
2017.05.29 -
해당화 시인의 새 거처 숲속 오두막집 ^^
문재인 민주정부가 들어서자 해당화 시인의 새 거처도 정해지니 차후 전망이 밝을 것이다 오늘밤 평소 명자꽃의 지인인 안여사가 오동동엘 찾아와 무학농장길의 숲속 작은 암자인 오두막집을 고쳐 쓰라고 말을 전했단다. 얼마 전 한번 둘러본 그곳은 해당화 시인에게 낯익은 추억의 길..
2017.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