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삶(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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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계곡 물처럼 늘 새롭게
저 계곡 물처럼 늘 새롭게 산에서 하루를 보내며 달천계곡 물소리 내 가슴에 와 닿아라 초록빛깔 산빛을 담아 언제나 쉬임없이 흘러가는 생명의 물 물안개 피고 멧새 우는 맑은 계곡에 앉아 술 한잔 나눠 마시니 산들강 사람 어우러진 더불어삶을 깨쳐 내 마음 새로워지네
2010.07.05 -
내게 더불어삶이란 무엇인가
내게 더불어삶이란 무엇인가 꽃이 진 뒤에야 깨닫습니다 텃밭의 철쭉꽃 장미꽃 환한 얼굴을 그리워합니다 이제 방울꽃 봉선화 범의귀 어성초꽃이 피었습니다 빈터를 가꾼 이 덕분이죠 날이 밝으면 새들이 찾아와 오동나무에서 지저귀는 석전동 산 지가 오랩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둥지 튼 이곳에서..
2010.06.23 -
작은 동네가 맘에 드는 이유
작은 동네가 맘에 드는 이유 골목길 돌아나오다 마주친 어린 나무 한 그루여 새잎이 피고 가시 달렸네 담벼락 아래 돌무더기 틈에 누가 심구어 놓았을까 그 마음 아련히 떠올라라 돌밭 동네 한바퀴 둘러보니 집집마다 나무들이요 빈 터에 텃밭들 일궜구나 재개발 되는 날이면 사라져 다시 보기 힘들 ..
2010.04.15 -
적석산 산행길에서 내가 느낀 것들^^
산행길은 자신을 추르스며 가는 유랑길이다. 마산시 진전면 일암리에 자리잡은 적석산(497m)에 들자 제일 먼저 일행을 반겨맞은 것은 화사하게 핀 진달래였다. 4대강으로 몸살앓는 산천에도 봄은 왔는가. 3월 4째주 일요일 <마산고무학산악회> 50여 동문들은 봄향기 짙은 일암저수지에서 기념촬영을..
2010.03.30 -
내서장애인인권연대에게
내서장애인인권연대에게 광려천 맑게 흐르는 내서읍에 가면 3천여 장애인 있지 버스를 탈라 해도 일자리를 구할라 해도 장벽은 높았으니 달과 별에 말 건네며 남몰래 눈물적신 날들 그 얼마였으랴 성치 않은 몸들 이끌고 하나둘씩 모여서 희망을 찾아나서고 마침내 차별을 뛰어넘어 당당하게 일어서..
2008.12.01 -
그래, 삼복더위도 함께 맞다들면
그래, 삼복더위도 함께 맞다들면 초복날 닭죽 먹기가 얼마만인가 모교 야구동호회를 취재하고 식당차린 후배집에서 맛보았지 예전엔 곧잘 산행길에 나섰지만 훌쩍 떠나기란 마음같지 않아 주말을 동문들과 어울려 지냈네 검정쌀에 당근 썰어서 국물붓고 양푼이그릇에 담아 차려놓은 색다른 삼계탕..
200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