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동네가 맘에 드는 이유

2010. 4. 15. 17:56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4부·오월, 내 마음의 순례길에서

 

 

 

작은 동네가 맘에 드는 이유

 

 

골목길 돌아나오다 마주친

어린 나무 한 그루여

새잎이 피고 가시 달렸네

 

담벼락 아래 돌무더기 틈에

누가 심구어 놓았을까

그 마음 아련히 떠올라라

 

돌밭 동네 한바퀴 둘러보니

집집마다 나무들이요

빈 터에 텃밭들 일궜구나

 

재개발 되는 날이면 사라져

다시 보기 힘들 풍경들

골목길 어린 나무 못 잊어

 

꽃샘 눈비도 그친 새벽녘에

깨치는 더불어삶이여

동네사람들 숨결은 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