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미안하다 다큐를 보고
2010. 4. 16. 15:31ㆍ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4부·오월, 내 마음의 순례길에서
친구야 미안하다 다큐를 보고
온 산에 들에 진달래가
민주의 꽃넋들처럼
붉게 피어난 4월 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로
중앙부두 바다에
떠오른 김주열 열사여
그해 마산은 통곡하였고
분노의 거리로
다시 떨쳐 나섰어라
어제 친구야, 미안하다
다큐 영화를 보면서
그날의 함성을 들었네
갈매기 우는 바닷가에서
파도치듯 울려오던
이야기에 눈물 적셔라
50년 세월이 흘러갔어도
사무친 그리움으로
불러보는 그 이름이여
산 자들의 증언은 생생해
열사를 욕보인 자들
단죄하는 날 꼭 오리니
살아오는 3.15의 얼굴을
내 가슴에 품으며
4월 꽃넋들을 기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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