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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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 흩날리는 불종거리에서
은행잎 흩날리는 불종거리에서 가을비 온 뒤 날은 추워지고 불종거리 은행잎들 찬바람에 흩날리는구나 오동동 문화광장 공예축제 각설이는 한많은 보릿고개 유행가를 부르며 엿을 팔고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선 야시장이 한창이어라 주말 단풍철에는 공연도 많아 붐볐지만 월요일은 한..
2019.11.25 -
그렇게 하청노동자는 죽어갔다
그렇게 하청노동자는 죽어갔다 또 한 사람 거제 조선소에서 옥포성당 신자였던 49살 노동자가 숨졌다 볼트 하나가 빠진 발판을 짚다가 하청노동자가 25m아래로 추락했다니 원청은 안전점검도 안했나 중국산 발판을 그대로 관리감독도 않은 채 조선소 위험작업에 투입했나 "죽음의 외주화..
2018.02.22 -
국화축제장의 밤바다 풍경에서
국화축제장의 밤바다 풍경에서 국화축제에 가면 으레껏 마산 밤바다 풍경을 그리운 얼굴인 양 시인의 카메라에 담지 비린 추억의 선창가 등대는 바닷길을 밝히고 저기 마창대교도 빛나고 돝섬이란 정겨워라 둘러보던 어느 시민은 다 메꿨네 라며 자꾸 매립돼 가는 바다를 안타까워하더..
2017.10.25 -
가을날 그 산에 다시 가고 싶다
가을날 그 산에 다시 가고 싶다 어둠산이 웬지 정겨워라 집 뒷산 봉화산 오솔길을 따라가면 봉수대 지나 억새꽃 바람결에 일렁이고 소나무 참나무 숲속 작은 멧새들 노는 동네산을 탔던 기억도 꽤 오래구나 명자꽃과 함께 길섶의 풀꽃들도 보면서 운동삼아 거닐던 그곳에 깃들인 추억이 ..
2015.10.15 -
고구마에 깃든 추억 잊힐리야
고구마에 깃든 추억 잊힐리야 어디 합천땅에서 왔다지 맛있는 황토고구마 군고구마통에 넣어져 몇 차례 뒤집다가 보면 오고가는 사람들 아련한 고향의 맛을 찾아서 걸음을 멈추게 하는가 마산 오동동 문화의 거리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는 추억의 군고구마가 사람사는 향기를 폴폴 나게 ..
2014.02.22 -
길 위에서 가을을 만나다
길 위에서 가을을 만나다 봉화산 자락 석전동 저 하늘가에 가을빛은 푸르러 비 개인 아침 길을 나서는 내 마음도 가뿐해지는가 당산나무 서 있고 예 오르던 산길 보이니 마을공동체를 잘 가꾸면 재개발 아파트단지가 부럽지 않겠건만 언제 사라질지 모를 추억의 풍경이 오늘따라 고와라 ..
2013.09.25 -
비내리는 광려천을 거닐며
비내리는 광려천을 거닐며 광려천에 비가 내린다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번쩍거린다 내서읍의 걷기 좋은 길 주민회 행사도 열린 이곳이 정겹네 잔뜩 찌푸린 하늘가에 비구름 몰려와 노한 듯 쏟아지구나 광려산 골짝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물 내 마음도 적셔주네 저 멀리 무학산 산줄기 포..
2013.09.14 -
가야산 소리길에 바치는 시
가야산 소리길에 바치는 시 비내리는 길을 달려와 오늘에야 만났네 가야산 소리길 깊고 긴 홍류동 계곡 논고동 살아 있는 벼논들을 지나 죽 따라 올라가며 나는 무엇을 보았고 깨우쳤는가 뭇 생명의 소리 아우성치듯 들려오던 해인사 들머리 숱한 이들의 숨결이 비원처럼 스몄네 꽃이 떨..
2013.07.29 -
농성천막에서 참교육을 새기며
농성천막에서 참교육을 새기며 고입 연합고사가 부활된다? 지금도 시험공부때문에 초등 중등 고등부까지 학원 다니랴 초주검인데 또 얼마나 더 오래도록 교과서 참고서를 붙잡고 매달려야 쓴단 말인가 출석부를 들고 오고가는 선생님들도 죽을 맛 학부모들도 무거운 짐 더 얹게 ..
201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