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축제장의 밤바다 풍경에서
2017. 10. 25. 19:05ㆍ5부· 못다 이룬 꿈
국화축제장의 밤바다 풍경에서
국화축제에 가면 으레껏
마산 밤바다 풍경을
그리운 얼굴인 양
시인의 카메라에 담지
비린 추억의 선창가 등대는
바닷길을 밝히고
저기 마창대교도 빛나고
돝섬이란 정겨워라
둘러보던 어느 시민은
다 메꿨네 라며
자꾸 매립돼 가는 바다를
안타까워하더라
저 인공섬 해양신도시는
제자리걸음이라지
수만의 가을 국화꽃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건만
축제장에 불밝힌
가고파의 고향바다는
아직도 신음하고 있거늘
자랑할 것은 국화고
반성할 것은 바다라
어시장 국화축제장을 찾는
내 마음도 씁쓸하더라
'5부· 못다 이룬 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월의 마지막 밤에 창동에서 (0) | 2017.10.31 |
---|---|
희생을 잊은 민중에겐 해방이 없다 (0) | 2017.10.28 |
참담한 심정은 밀양뿐 아니다 (0) | 2017.10.23 |
이 가을에 내가 부를 노래는 (0) | 2017.10.14 |
산중 텃밭에 가을비는 내리고 (0) | 2017.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