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축제장의 밤바다 풍경에서

2017. 10. 25. 19:055부· 못다 이룬 꿈




국화축제장의 밤바다 풍경에서



국화축제에 가면 으레껏

마산 밤바다 풍경을

그리운 얼굴인 양

시인의 카메라에 담지

비린 추억의 선창가 등대는

바닷길을 밝히고

저기 마창대교도 빛나고

돝섬이란 정겨워라

둘러보던 어느 시민은

다 메꿨네 라며

자꾸 매립돼 가는 바다를

안타까워하더라

저 인공섬 해양신도시는

제자리걸음이라지

수만의 가을 국화꽃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건만

축제장에 불밝힌

가고파의 고향바다는

아직도 신음하고 있거늘

자랑할 것은 국화고

반성할 것은 바다라

어시장 국화축제장을 찾는

내 마음도 씁쓸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