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잊은 민중에겐 해방이 없다
2017. 10. 28. 22:14ㆍ5부· 못다 이룬 꿈
희생을 잊은 민중에겐 해방이 없다
오래 된 등산화를 신다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떨어진 배낭도 모자도
등산조끼도
잠바도 바지도 중고더라
펜탁스 중고카메라도
그새 고장이 났네
시인이 양복입은 적은
저 교사시절 강사시절 이후
영세받을 그때뿐이었고
훌쩍 길 떠나도 좋을
산행 복장이여라
시집 몇 권 넣어다니고
행사사진 찍으며
블로그 페북에 포스팅하는
일상이 돌고돌아라
낮과 밤이 뒤바뀐지라
길냥이처럼 밤에는 날쌔고
명자꽃과 함께
바쁜 하루를 보내는구나
내 차림새야 낡아도
촛불혁명 1주년
못다 이룬 꿈을 위하여
또다시 일어나
다른 세상을 찾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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