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밤에 창동에서

2017. 10. 31. 21:125부· 못다 이룬 꿈




시월의 마지막 밤에 창동에서



시월의 마지막 밤에

난 무엇을 할까

국화꽃 빛 작품이 어우러진

창동 밤거리를 걸으며

6월항쟁 표지석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날을 돌아보네

10.26 그때는

아연 활기가 넘쳐 흘렀던

기억이 생생하여라

유신독재가 쓰러지고

80년 봄이

승리하였더라면

희생이 적었을 것을

맺힌 한들도

지금쯤 풀렸을 것을

새삼 아쉬워라

10.18 마산민중항쟁은

자랑할 만하지만

악랄한 박정희 유신적폐는

아직껏 청산되지 않았고

명박근혜 국정농단

부역자 무리들과 함께

날뛰고 있거늘

시월의 마지막 밤에

김재규의 거사를

분노의 함성을

다시 돌아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