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 텃밭에 가을비는 내리고
2017. 10. 12. 20:37ㆍ5부· 못다 이룬 꿈
산중 텃밭에 가을비는 내리고
가을비가 소리치며 내리는
회원골 오두막집 텃밭
바라보기만 해도 좋아라
숲에서 까치 까마귀
같이 울어쌓던 산중살이에서
자급자족 상추 배추 쑥갓
파 남새들이 탈없이
잘 자라주니 고마워라
호두나무 토토리나무 위엔
청설모가 가지를 타고
뛰어다니고 작은 계곡엔
물소리가 졸졸거리네
명자꽃은 비옷입고
떨어진 은행알을 주워다가
기침감기 상비약이라는
은행술을 담굴 거라지
비오는 날 장삿일 공쳤어도
호미질로 텃밭 일궈
두 사람의 소박한 밥상에
방금 뜯은 찬거리를
올리고 함께 밥 먹으니
사랑노래도 절로
솟구쳐 나오는 오두막살이
가을비는 그칠 줄 몰라라
'5부· 못다 이룬 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담한 심정은 밀양뿐 아니다 (0) | 2017.10.23 |
---|---|
이 가을에 내가 부를 노래는 (0) | 2017.10.14 |
내 가슴 속에 가을꽃은 피는가 (0) | 2017.10.09 |
학교에 정규직 비정규직 따로 있나 (0) | 2017.10.07 |
조선의 호랑이는 지금 어디에 (0) | 2017.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