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 속에 가을꽃은 피는가
2017. 10. 9. 22:36ㆍ5부· 못다 이룬 꿈
내 가슴 속에 가을꽃은 피는가
회원골 산길에서 만난 저 꽃
하얀 구절초가 고와라
그 누가 심었을까
바람결에 꽃씨가 날라와
여기 뿌리내린 꽃
꺾지 못할 신념인 듯
산화한 꽃넋들인 듯
의연히 피어난 가을꽃이여
총부리 겨눈 산천에도
감옥 담벼락에도
그리운 얼굴들처럼
손을 흔들며 반겨맞는가
산중에 살면서도
지나치곤 하였던 이웃
오늘에사 인사를 나누었네
바라보기만 하는 저 꽃들에게
말을 건네는 나의 심사여
산에 들에 야생화들
겨레의 비원인 양 사무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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