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 속에 가을꽃은 피는가

2017. 10. 9. 22:365부· 못다 이룬 꿈




내 가슴가을꽃은 피는가



회원골 산길에서 만난 저 꽃

하얀 구절초가 고와라

그 누가 심었을까

바람결에 꽃씨가 날라와

여기 뿌리내린 꽃

꺾지 못할 신념인 듯

산화한 꽃넋들인 듯

의연히 피어난 가을꽃이여

총부리 겨눈 산천에도

감옥 담벼락에도

그리운 얼굴들처럼

손을 흔들며 반겨맞는가

산중에 살면서도

지나치곤 하였던 이웃

오늘에사 인사를 나누었네

바라보기만 하는 저 꽃들에게

말을 건네는 나의 심사여

산에 들에 야생화들

겨레의 비원인 양 사무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