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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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 속의 창동 밤거리를 걸으며
빗 속의 창동 밤거리를 걸으며 장맛비 내리는 창동의 밤거리 휴가철이라 산으로 바다로 인파가 넘친다지만 9시 넘으면 적막한 마산 중심가는 씁쓸하구나 부림시장 먹자골목도 오동동 술집거리 경기도 예전같지 않은 요즘 주말 반짝특수도 사라졌는가 데모라도 터지는 날이면 아연 활기..
2019.07.27 -
한가윗날 잊지 말아 달라는
한가윗날 잊지 말아 달라는 평등명절은 언제쯤일까 보름달은 어둔 곳을 과연 골고루 비춰줄까 평양정상회담은 이번 한가위 선물이라지만 양심수 석방도 사법농단 심판도 농민들 대통령 면담도 유신피해 재심도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도 비정규직 정규직화도 우린 아직 못 이뤘거늘 어찌..
2018.09.21 -
4월 총선, 자신에게 물어보라
4월 총선, 자신에게 물어보라 불타는 금요일 밤에 조개탕을 시키고 소주 한잔 나누었건만 나로선 딱히 지지하는 정당을 입에 못올렸네 여당 야당쪽 사람들 절로 가슴뛰는 정치세력을 찾기란 쉽지 않고 그중에서 민중연합당에 좋아요를 눌러도 내 가슴은 답답해라 단결만이 살 길이요 민..
2016.03.12 -
봄을 부르는 한송이 꽃
봄을 부르는 한송이 꽃 복수초가 피었네 봄의 개화 언 땅을 뚫고 솟은 저항의 봄소식이런가 이 산 저 들 온누리에 민초들 깨어나는 소리 귓가에 들려 내 가슴은 뛰노라 끝내 이루고야 말 사랑이여 빼앗긴 봄날을 찾아가리라
2016.03.02 -
꽃샘바람에 눈보라는 휘날리고
꽃샘바람에 눈보라는 휘날리고 매화는 피었는데 눈바람 몰아치는 2월 29일 4년에 한번 돌아온다는 날 꽃샘추위가 휩쓰네 문 밖 텃밭의 길냥이는 새끼들 다 잃고 홀로 봄눈을 맞는가 당신 목욕간 사이 난 휘날리는 눈보라를 마주보며 섰지 웬지 맺힌 한처럼 쏟아지는 저 눈송이가 아득한 ..
2016.02.29 -
누가 뭐래도 우리는 진정 하나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진정 하나다 냉전의 섬 한반도 언제까지 총부리 겨눈 채 헤어져 살 것인가 아시안게임 개막식도 영 실망스럽고 포성소리에 가슴졸이는 한겨레의 비원이란 평화 통일이련만 긴장만 높아가는데 남북공동응원단의 저 함성 아리랑 노래 울려퍼지며 한반도기를 펼친 통..
2014.09.24 -
모여라 한 표! 밝혀라 촛불!
모여라 한 표! 밝혀라 촛불! 한 표!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오래 빼앗겨 지냈던 주권을 찾아서 6.4 지방선거 일곱 개 기표를 하고 나서는 길 촛불 하나 켜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 성난 민심이 사무쳐 와서일까 한 표 한 표가 슬픔을 넘어 분노를 넘어 사람사는 세상을 찾아가야겠지 또 다시 ..
2014.06.04 -
빗 속에 남모를 사랑을 그리며
빗 속에 남모를 사랑을 그리며 불종거리에 비는 내리고 술 한잔 마신 해당화 그녀를 사랑해도 될까 내 시집을 사 읽고 눈물 흘렸다는 착한 여자 끼니를 꼭 챙기라며 반찬거리도 만들어 준 맘씨 고운 사람 차이야 꽤 나지만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온 풋풋한 그 순..
2014.03.13 -
부르다가 내가 죽을 그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그 이름이여 다들 깊이 잠들었는가 저 귀뚜라미는 밤새 울어 쌓는데 한순간 들려오기를 내란음모 조작 국정원 규탄 소리같구나 SNS를 달군 핫이슈가 한밤중에도 뜨네 가을의 시작이거늘 정치권력이란 유신독재를 꿈꾸는가 돌아갈 수 없지 풀벌레조차 아우성치듯 하..
2013.09.01 -
진달래 꽃눈에 이슬은 맺혀
진달래 꽃눈에 이슬은 맺혀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봄비가 내렸지 농사꾼에게 반가운 단비라지 도시에서 사노라고 잊고 지내는 흙살림 풍경들 내 언제고 돌아가고픈 그곳 농민회 회장도 거름 내랴 가족과 함께 땀흘리는 노동의 수고로움이 떠오르는 시간 후두둑 빗소리가 나를 깨우지 사..
2013.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