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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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맥축제 불타는 금요일 밤에
아맥축제 불타는 금요일 밤에 무학산 위엔 뭉게구름 뜨고 가로수도 단풍들 즈음 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 가면 아맥축제가 열리고 있지 코로나 이후 3년만에 상인회 창원시가 힘을 합쳐 상권부활을 꿈꾸며 여야 정치인 따로 없이 시민들과 하나되어 어울리는 참 아름다운 가을밤이지 오랫만에 춤추고 노래하며 맥주 한잔 서로 나누는 오늘밤은 신명이 넘치는구려 전쟁날까 두려운 마음도 3고시대 깊은 시름도 보복정치 열받은 분노도 이날만큼은 다 떨치고 옛 7대도시 마산 르네상스를 그리워하며 흥청거리는 불금 불토 오동동 밤거리 젊음이 돌아온 듯 노랫소리 울려 퍼지는구나 아맥축제만큼만 같아라 절로 환호가 터져 오르는구나 오동동 타령이 되살아 마산의 힘이여 불쑥 솟아라
2022.10.17 -
골목길에 뜬 달을 길동무 삼고
골목길에 뜬 달을 길동무 삼고 창동 골목길에 둥근 달이 떴네 길가엔 귀뚜라미 울고 뒷풀이도 곧잘 갖곤 하는 목로주점에는 술마시는 사람들 가을밤 정취를 맛보는가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본 달보다 웬지 눈길이 끌리는구나 옛 중성동 세월의 흔적이란 뉘라서 헤아려 보랴만 해당화시인의 거처도 예구나 창동예술촌이 10주년 됐다건만 도시재생은 빛을 보았는가 김명시 장군 학교가는 길도 창원시 여성친화도시도 오가는 시민들에게 와 닿는가 잠시 일상을 멈추고 뒤돌아보는 호젓한 시간에 환한 달빛이 헛헛한 내 가슴을 비추는구나 활동도 예전같지 못한 날 오늘따라 길동무처럼 정겨워라
2022.09.17 -
초승달에 부치는 내 마음
초승달에 부치는 내 마음 가끔 밤하늘을 보자 옛 마산형무소 터에서 오동동 거리로 조각배가 떠 가듯 내 마음도 실어 초승달은 흐르고 가을밤은 깊어가는가 국화꽃도 은행잎도 한창 물들 무렵 설악 지리엔 첫눈이 내려 쌓였다지 시인의 집 살림은 좀체 나아지질 않는데 빚독촉만 오는구..
2018.11.02 -
가을밤 밤길걷는 마음이란
가을밤 밤길걷는 마음이란 밤길을 둘이 걷습니다 내 살던 북마산길 달도 없지만 골목길도 돌아보고 임항선 철로길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서 명자꽃과 함께 온 옛 집터를 오늘밤 아린 가슴으로 바라만 봅니다 고향의 산 무학산 자락 교원동 24번지가 구산면 옥계에서 태어나 여기서 자랐..
2018.10.24 -
가을밤에 쓰고 싶은 나의 시
가을밤에 쓰고 싶은 나의 시 둥근 달이 보름달같다 가을밤 성당에서 미사 올리고 레지오 마치고 바라본 저 달은 그리움이다 내 언젠가 찾아갈 옥계 바닷가 고향마을처럼 잊지 못할 풍경이다 성모성월에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 지향이란 공동선 사람사는 세상 이루자는 것이니 억울한 죽..
2014.10.08 -
10월의 마지막 밤 성미예술촌 작은 음악회^^
창동예술촌에서 우리가곡 부르기, 오카리나 연주, 휘파람 연주, 시낭송, 잊혀진 계절 노래, 듀엔 공연, 합창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10월의 마지막 밤은 잊혀진 계절이 아니었다. 창동예술촌 아고라광장에선 성미예술촌 사람들의 작은 음악회가 인기리에 열렸고, 창동사거리 특..
2013.11.02 -
10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하자
10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하자 10월의 마지막 밤이여 창동예술촌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고 휘파람 연주 그리운 금강산 우리가곡 승무 시낭송 동래학춤 내 맘의 강물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오카리나 7중주 고운 노래와 춤이 아고라광장을 수놓았네 이별보다는 만남을 슬픔보다는 기쁨을 다함..
2013.11.01 -
우리가곡의 밤은 아름다웠네
우리가곡의 밤은 아름다웠네 달빛마저 흐릿한 가을밤 산복도로를 걸으며 가곡 들으러 가는 길 다리도 무겁고 피곤해서 쉴 곳 삼아 왔더니 가곡전수관 대단해라 낯익은 얼굴들을 만나고 커피 한잔 마시며 웃음꽃이 피어났구나 가곡 한 지 얼마됐어요? 물으니 자그마치 50년이란 조순자 관장 전통악기 ..
2011.10.13 -
절망과 희망 사이
절망과 희망 사이 벌써 낙엽? 오동잎이 수북히 쌓였네 썩은 관료배들은 안 떨어지고 고운 잎만 흩날려 한밤 내 마음 울적해져라 부패정권 끝은 멀지 않아 헛헛한 가슴 달래보는 가을밤 설악산에는 첫서리 내렸구나 진보의 길은 험난하고 지지부진해 통큰 단결이 아쉬워 술 한잔 나눌 참된 벗이 그립구..
201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