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부·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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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항선에 깃든 사연이 애달파
임항선에 깃든 사연이 애달파 북마산역 철로 다 걷어내고 임항선 그린웨이를 만든 후 걷기 좋은 길 시민들이 즐겨 찾는구나 무학산에서 마산만을 잇는 산책길은 철길이었다 오늘따라 문득 굳이 철로를 들어내야 했을까 추억은 추억대로 철길시장도 그대로 보존했으면 좋겠더라 교원동..
2019.11.04 -
마산오광대 상여소리를 들으며
마산오광대 상여소리를 들으며 국화꽃은 누구의 가슴에 피는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혼들 저 피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잠 못드는 원혼들인가 수장당한 세월호 꽃넋들인가 마산오광대 상여소리 단풍 물들고 가을꽃 피는 갈라진 산천에 메아리치는구나 감추어진 진실은 드러나..
2019.11.02 -
시월의 마지막 밤이 아쉬워
시월의 마지막 밤이 아쉬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지막히 노래부르는 시월의 마지막 밤에 초승달과 작은 별 사이좋게 골목길에 떠올랐구나 오늘은 어디로 갈까 성미예술촌 작은 음악회 상남성당 저녁미사 나를 오라는 그곳으로 갈까 아니면 국민기본소득제 강의를 들으러 갈까 마..
2019.10.31 -
누가 농민의 숨통을 조이는가
누가 농민의 숨통을 조이는가 고향에서 농사지은 쌀 찬거리 자식 줄려고 부치던 어미의 손길도 사라지겠네 우루과이라운드 WTO 불평등 무역협정 그 이후 수입개방 파도에 맞선 농민들의 아우성이 신자유주의에 자결로 항거한 이경해 열사의 외침이 쟁쟁하건만 어찌하여 개발도상국 지위..
2019.10.29 -
사람중심 창원은 가까이에 있다
사람중심 창원은 가까이에 있다 쌀쌀해지니 추억의 붕어빵 길거리 노점 음식이 그리워지는 시월의 밤 국화축제 개막식 갔다가 마산 창동 오동동 빛의 거리 점등식 하고 시내 한바퀴 돌며 인사나누는 허성무 시장 예전엔 시장 왔다 하면 노점상은 단속맞고 떠나고 나서야 장사하는 서러..
2019.10.27 -
버스킹 길거리 공연장에서
버스킹 길거리 공연장에서 마산 오동동 문화의 거리 버스킹 공연에서 거리의 가수가 부르는구나 낭랑한 목소리로 타는 가슴 무엇인가 뛰는 가슴 무엇인가 노래하며 발길을 붙드네 즉석 신청곡도 받고 광야에서를 한 시민이 열창하는 풍경 길거리 음악치고는 꽤 정감이 넘쳐 흘러라 7080..
2019.10.26 -
그곳은 왜 빈터가 되었을까
그곳은 왜 빈터가 되었을까 도시의 골목길 빈터에 호박꽃이 피었구나 지금은 주차장으로 변한 누군가 살던 집터 작은 텃밭을 일궈 논 풍경이 애잔하여라 곳곳에 도로 맹글고 주차장 맹글고 하더니 원주민은 어디로 떠나들 갔을까 차댈 곳이 중요한지 사람 살 곳이 중요한지 묻고 싶어지..
2019.10.24 -
김영식 신부를 가슴에 묻으며
김영식 신부를 가슴에 묻으며 어언 30여년 전 김신부와 투쟁의 거리에서 군부독재 저지선을 뚫으며 6월항쟁 플랑카드를 앞세워 짱돌로 폭력경찰과 맞선 그날 기억이 되살아 오는구나 투옥과 고문 그리고 안기부의 감시 속에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가 물결치는 세상을 위하여 예..
2019.10.22 -
주한미군 아직도 필요할까
주한미군 아직도 필요할까 평화로 가자는 길에서 웬 방위비 6조원 미군들 전쟁비용을 떠넘기겠다는 오만한 아메리카의 횡포 항의서한도 면담도 허용치 않는 미대사관 담을 청년학생들이 넘어 절절히 외쳤다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오랜 예속의 세월 재정..
2019.10.20 -
시노래 무궁화를 들으면서
시노래 무궁화를 들으면서 꽃 중의 꽃 무궁화꽃이란 이 노래를 완도 섬마을 하숙방에서 테이프로 듣곤 했더랬지 79년 유신말기 박정희가 총맞아 죽고 광주학살 이후 국어선생은 짤렸지만 80년대는 민중가요를 죽 즐겨 들었어라 일제하 황국신민선서같은 국민교육헌장에 질려서 무궁화는..
2019.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