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부·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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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저 산 꽃넋들을 그리며
침묵의 저 산 꽃넋들을 그리며 이번 주말에는 지리산으로 통일의 꽃넋들이 잠든 대성골로 가 볼까 엊그제 추모제가 열렸다는데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못다 이룬 비원을 곱씹으며 술 한잔이라도 올릴까 국감장에서 북한은 아직도 주적이라 답변하고 평양 남북축구는 관중없이 치루어지..
2019.10.16 -
슬픔은 슬픔끼리 힘을 합쳐
슬픔은 슬픔끼리 힘을 합쳐 새벽달은 왜 슬플까 산중에 산다면 그리운 얼굴처럼 이름이라도 외쳐 부르고 싶건만 국화축제는 다가오고 어시장은 인파로 물결쳐 흐르겠지만 일하는 사람들이 목숨걸고 싸워야 하는 세상이 슬퍼서일까 오늘도 어두운 새벽 어시장길에서 명자꽃 집사람을 바..
2019.10.14 -
그 누가 자영업자를 모욕하는가
그 누가 자영업자를 모욕하는가 자영업자 근심은 깊어가는데 욕설 내뱉은 국정감사장 자유한국당 의원은 또 뭔가 선거때면 손 내밀더니 중소상인 얘기 들으라고 출석한 참고인에게 난데없는 막말을 내뱉었다니 650만 상인들을 업수이 여긴 폭거로구나 짝꿍 재벌이 아니어서였을까 토호..
2019.10.12 -
산중 텃밭이 때로 그립다
산중 텃밭이 때로 그립다 한달 새 휩쓸고 갔던 세 차례 몹쓸 태풍에도 회원골 산중 텃밭 저 감나무 탱자나무 무사히 서 있구나 작은 계곡 나무다리도 큰 바위도 쓸려간 가을 풍경은 돼지열병 살처분처럼 자못 씁쓸하더라 들녘의 벼도 쓰러지고 과일도 떨어지고 채소도 흙탕이라지 김장배..
2019.10.11 -
그에게 더없이 소중한 한글날
그에게 더없이 소중한 한글날 문익환 목사가 공들였다는 한글 풀어쓰기를 오늘 처음 알게 되었네 그의 옥중서신에서 한글날 하루종일 연습한 '한글'을 'ㅎㅏㄴㄱㅡㄹ'처럼 적는 풀어쓰기 주시경 최현배 학자들이 제안했다는 가로쓰기 표기법 허웅 장봉선 선생과 함께 연구회에 참여했다..
2019.10.09 -
시월에 다시 생각나는 책들
시월에 다시 생각나는 책들 7080 향수가 아니다 그때 그 시절 밤새워 읽고 토론하였던 인문사회과학 열정이 불현듯 생각나 내 마음은 애틋하여라 창작과 비평 씨알의 소리 황석영의 객지 소설 신경림 농무 시집 김지하 오적 필사본 이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페다고지 등등 그리고 광주항쟁..
2019.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