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저 산 꽃넋들을 그리며

2019. 10. 16. 07:4315부·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침묵의 저 산 꽃넋들을 그리며



이번 주말에는 지리산으로

통일의 꽃넋들이

잠든 대성골로 가 볼까

엊그제 추모제가 열렸다는데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못다 이룬 비원을 곱씹으며

술 한잔이라도 올릴까

국감장에서 북한은

아직도 주적이라 답변하고

평양 남북축구는

관중없이 치루어지고

개성공단 금강산은

오도가도 못하는 이 땅

분단적폐 청산없는

민주화운동기념일은

빛좋은 개살구일 뿐이겠거늘

자주 없이 민주 없다는

빛고을 피의 교훈을

정녕 잊고 있었단 말인가

진정 전쟁없는 평화를

간절히 원하거든

통일애국열사들 앞에

우린 길을 물어야 하리니

오늘 검찰개혁 촛불들

국정농단 부역자를

친일 독재 잔재를

단죄하는 거대한 함성으로

다시 떨쳐 나서야 하리니

축제의 계절 가을에

지리산 그곳으로 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