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래 무궁화를 들으면서

2019. 10. 18. 05:5115부·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시노래 무궁화를 들으면서



꽃 중의 꽃 무궁화꽃이란

이 노래를 완도

섬마을 하숙방에서

테이프로 듣곤 했더랬지

79년 유신말기

박정희가 총맞아 죽고

광주학살 이후

국어선생은 짤렸지만

80년대는 민중가요를

죽 즐겨 들었어라


일제하 황국신민선서같은

국민교육헌장에 질려서

무궁화는 멀어져갔지

그러다가 40년 후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시노래 무궁화를

듣게 되다니

남모를 아픔이 일었네


시와 늪 구도순 시인 시

황영일 테너 작곡

간결하고 힘차게 울린

무궁화 축제 현장

북한이 목단이라면

남한은 무궁화가 나라꽃

국화축제 국화보다

깃든 사연이 깊은

우리나라꽃을 새로이

내 가슴에 품는가


환상의 콤비 시노래 덕에

옛 추억이 떠올라

명사십리 해당화처럼

파도소리에 실려

그리운 마음 출렁였지

광복 74주년에

NO 아베 불매운동

무궁화꽃이 피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