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에 다시 생각나는 책들
2019. 10. 7. 23:14ㆍ15부·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시월에 다시 생각나는 책들
7080 향수가 아니다
그때 그 시절
밤새워 읽고 토론하였던
인문사회과학 열정이
불현듯 생각나
내 마음은 애틋하여라
창작과 비평 씨알의 소리
황석영의 객지 소설
신경림 농무 시집
김지하 오적 필사본
이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페다고지 등등
그리고 광주항쟁 유인물
총탄에 뚫린 그 책
민중가요 테이프
이사다니면서
헌책방으로 흘러가고
더러 기증하고
지금은 그리운 추억으로
남아 있는 기억들
시대가 바뀌었다지만
7080은 끝났을까
박정희시대 전두환시대
적폐는 사라졌을까
창살 속에서 해직 속에서
고통의 세월을
온 가족이 겪어야 했던
격동기의 젊은 시절
그날의 잡지 시집 책들
유인물 테이프가
잊혀지지 않고 떠올라
못내 아쉬워라
지켜주지 못한 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7080의 흔적들
가을밤이 애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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