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말을 걸다/또 다른 시작(49)
-
심장에 남는 사람 정광훈
심장에 남는 사람 정광훈 북극성처럼 방향을 가리키던 시대의 큰별이 지던 날 타는 들녘은 온밤내 통곡하였다 민중의 참된 벗이자 지도자였던 정광훈 의장님을 목놓아 부르며 농민을 노동자를 제 몸보다 아꼈던 혁명가 늘 선봉에 서서 힘찬 연설로 강연으로 희망을 불어넣었던 진보의 큰별이 지던 날..
2011.05.14 -
내 마음의 푸른 산
내 마음의 푸른 산 간밤의 비 갠 후 서원곡에서 마주친 정든 산빛이여 못 잊을 어머니의 얼굴처럼 포근히 안겨라 늘 대하는 무학산 5월광주 직후 돌아온 나를 반겨주었지 사월 초파일날 절집도 찾아가지 못했지만 산중도량 품어 준 고향의 산 그리운 내 사랑이어라
2011.05.12 -
나의 하루를 돌아보며
나의 하루를 돌아보며 저 텃밭 고들빼기 머구 돌나물 사라지기 전에 봄날이 가기 전에 못 다한 일들 챙겨야 할 때다 지난 달은 아파서 몸살림 책도 읽곤 하였지만 블로그에 푹 빠져 밤샘을 해도 하루 노동해야지 땀흘려 일하는 날 시는 샘솟고 내 가슴은 뛰네
2011.05.10 -
민주당 도대체 제 정신인가
민주당 도대체 제 정신인가 봄비 내리는 이 강산 위험에 처한 것은 방사능비 뿐 아니다 540만 자영업자들 300만 농민들이 죽어나게 생겼다 민주당의 배신으로 한나라당의 날치기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한-EU FTA 국제법이 유통법 상생법을 무상급식을 뒤엎었다 민주주의가 또 다시 유린당한 국회를 눈뜨..
2011.05.07 -
봉축음악회 연 까닭은
봉축음악회 연 까닭은 불교행사에 몇 차례 참석하였지만 이날처럼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공연에서 내 가슴을 울려 주던 아리랑 가락은 우리 민족의 한을 일깨웠거늘 실로 놀라웠어라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를 지향하는 조계종 5대 결사가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되었네 석가탄신일 즈음하여 스님 시..
2011.05.05 -
야생화 전시장에서
야생화 전시장에서 작은 꽃들이 곱다 키우는 마음도 산행길에서 만난 야생화도 있고 돈보다 꽃이 좋아 전시회를 가진 초우회 사람들과 얘기 나누자니 꽃향기 넘실대는 들에 나온 듯해 팍팍한 가슴에도 작은 꽃들 핀다
2011.05.03 -
반격! 함께 살자! 노동절
반격! 함께 살자! 노동절 보라 저 깃발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결코 내린 적 없는 단결 투쟁의 피묻은 깃발을 121주년 메이데이 사무친 꿈은 들불로 타올라 정규직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노동자는 하나 창원 용지공원에서 터져오르는 분노의 외침이여 보라 저 깃발을 짓밟혀도 다시 일어나 노동이 아름..
2011.05.02 -
비내리는 쌀재고개
비내리는 쌀재고개 오랫만에 왔다 비안개 산봉우리에 서려 아름다운 곳 바닷바람에 나무들 설레이는 고개 만날재에서 감천 넘어가는 싸리재 옛 추억이여 민들레 취나물 머위 쑥 반찬해 먹고 임마농원 텃밭에 쑥쑥 자란 소나무 보니 참 대견하여라 빗 속에서 만난 쌀재고개 늘 새롭구나
2011.05.01 -
시와 자작나무 북 카페에서
시와 자작나무 북 카페에서 마산의 시와 자작나무 북 카페에 들르면 문화가 살아 숨쉬지 금요일 밤 천상병 시인 추모 시와 노래를 들으러 걸어서 갔네 귀천 시인의 삶을 기려 찾아온 얼굴들이 봄꽃으로 피어났어 독립영화 귀천도 보고 감독과 얘기나눈 북 카페 참 고마워라 돌아가며 시낭송 하며 하동..
2011.04.30 -
오죽하면 갈아엎을까
오죽하면 갈아엎을까 배추값 고추값이 폭락이란다 기름값은 뛰고 생산비도 못 건져 기른 채소들 갈아엎는 소식 예삿일이 아닌데 살농정 정부 물가 타령인가 구제역 쓰나미에 소 돼지 농민 벼랑 끝이건만 이러다 줄도산이 뻔해 대책을 내놓아야 되네
201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