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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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굴산에서 지리산을 우러러
자굴산에서 지리산을 우러러 가을 첫 산행지 자굴산에 초행길 나그네가 드니 풀꽃향기여 반겨 맞는가 백련사 거쳐 정상으로 난 산길을 타며 땀흘리고 직각바위 눈길을 끄누나 남명 조식 곽재우 장군이 수도했다는 호국의 산 숲속길 가며 숙연해져라 뭇 바위들 신심처럼 곧은 의령군에 깃든 얼이여 내..
2010.09.27 -
만날제 축제에 가거들랑
만날제 축제에 가거들랑 추억을 가진 자만이 올라오는 고갯길 마산에 만날고개 있지 추석 지나고 열리는 만날제에 가면 행여 반가운 이 만날까 눈길을 돌려 보라 항구도시 바다 위로 둥글게 뜬 보름달을 맞는 기쁨이여 까짓 통합 사기극이야 풍물장단으로 멀찍이 날려버리고 술 한잔 마시는 이날 예..
2010.09.25 -
북한산 1인시위를 응원하며
북한산 1인시위를 응원하며 살아 있는 4대강을 살리겠다며 MB 삽질 밀어부치더니만 지리산 북한산에 케이블카 만들겠다고 봉우리를 깎을 참이다 산이란 땀흘리며 한걸음씩 올라야 하건만 놀고 먹자판 만들 건가 수천억 돈 들여도 적자라는데 99% 서민들 살리기 복지에 쓰면 되지 내 나라 강을 산을 그..
2010.09.24 -
빗 속을 걸으며 곱씹어 봅니다
빗 속을 걸으며 곱씹어 봅니다 추석날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당원 두 분이 차량사고로 비통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마산 창원의 환경미화원으로 쓰레기를 치우며 일하다 택시에 깔려 돌아가셨지요 기사까지 나서서 거드는 처지 단 한 사람의 안전요원만 배치하고 작업을 했더라면 산재사고 1위 열악한 ..
2010.09.23 -
쌀재고갯길 달빛산책을 하며
쌀재고갯길 달빛산책을 하며 내 디카로는 담을 수 없네 쌀재 가는 길에 만난 초록빛 반딧불 밤풍경을 만날고개 지나 임마농원에 잠깐 들러 다리쉼하고 달빛과 더불어 내려가니 감천 오솔길이 참 정겨워 임마님이 챙겨 주던 찌짐 사과로 요기하고 무학산 산줄기 돌아보아라 벼들 익고 별빛 고운 반딧..
2010.09.22 -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오동잎이 툭 떨어집니다 영지 술을 마시고 텃밭가에 나와 앉았습니다 밤하늘은 흐리지만 날이 밝으면 귀성길이 시작됩니다 보름달처럼 밝은 세상은 언제나 볼까요 낼 모레가 추석입니다 이대로 못 돌아가리 노래구절이 떠오릅니다 고향마을 그립습니다 밤새 풀벌레소..
2010.09.20 -
청년들 취업은 했냐? 애인은 있고?
청년들 취업은 했냐? 애인은 있고? 오늘 저녁 정우상가에 갔더니 청년들 청춘 노래자랑을 열고 실업극복 힘모으더만 가장 고민이 무엇이냐는 설문 대다수가 취업이라 하니 각박한 세태를 실감케 되데 청년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외쳐 부르던 그때가 언제인데 더 나빠졌다고 봐 경남청년회 판..
2010.09.18 -
이름을 불러주니 꽃이 된 블로그
이름을 불러주니 꽃이 된 블로그 경블공 블로그 강좌 신나라 커피믹스님 주부로서 달짝지근 파워블로그 일궜네 거다란님 남편땜에 시작한 블로그 이야기 끝없고 똑딱이로 찍은 사진들 빛보니 살며 일상을 담아내는 일이 즐겁고 얼굴도 예뻐져 듣는 이들을 감탄케 하는구나 자칫 공허해질 뻔한 가정..
2010.09.17 -
꿈은 죽을 때도 가지고 가는 것
꿈은 죽을 때도 가지고 가는 것 광주항쟁 당시 끌려갔던 내 나이또래 전사가 고문 후유증에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유공자 삶을 마감했다니 핏빛 오월 그날은 정녕 끝나지 않았어라 세월은 30년이나 흘렀건만 그해 군인들 총검에 쓰러져 간 시민들 부상자들 한을 어쩌랴 학살의 악몽에 소스라쳐 잠들 못..
2010.09.16 -
강진 다산초당 옛 자취를 찾아서
강진 다산초당 옛 자취를 찾아서 한너울 우리문화사랑회 4주년 강진으로 답사를 떠나고 내가 만난 것은 다산이었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가 새로 떠올랐던 정약용의 자취 동문 주막에도 배여 있구나 다산초당 가는 숲속길을 밟는 내 마음에 살아오는 것은 실학자의 불타는 신념이었지 제자들 가르치..
2010.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