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169)
-
우리춤에 흰옷의 숨결 깃들다
우리춤에 흰옷의 숨결 깃들다 빈 점포를 예술인 공간으로 꾸며 놓은 창동소극장 오늘은 춤판을 펼쳤어라 연신 흐르는 땀방울 빛나고 더위를 춤으로 이기는 경남춤아카데미 혼불이여 분홍빛 저고리 자줏빛 치마 흰색 고름 얼마만이냐 한여름밤 춤사위 곱구나 세월은 흘렀어도 전통춤엔 황진이의 곧은..
2010.08.21 -
떨어진 유인물을 주워 읽으며
떨어진 유인물을 주워 읽으며 마산 시외주차장에 갔다가 유인물 한 장 주웠네 민주노총이 공들여 만든 우리 시대 절절한 외침들이 빼곡히 담겨 있길래 다시 읽어보려 넣어두고 한밤중에 찬찬히 살펴보니 PD수첩 4대강 불방 오만한 정권에 열받구나 지금이 몇 년도입니까 묻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이제 ..
2010.08.20 -
독락당에서 하룻밤 묵어가며
독락당에서 하룻밤 묵어가며 양평군 삼성리 깊은 산골짝 하얀 집 독락당에서 한너울과 여름밤 보내며 밤새 노래하는 풀벌레들이 내 걸어왔던 길들을 추억 속에 떠올리게 하네 은하수가 뜨고 개구리 울던 백운산 자락 중학교 첫 발령지 예처럼 맑았지 성난 강물 굽이치던 남한강 여강선원 이포보도 눈..
2010.08.17 -
한 걸음 또 한 걸음 통일로
한 걸음 또 한 걸음 통일로 간밤에 태풍 몰아칠 때 벼논 물에 잠길까 가슴을 졸였더랬는데 농민 국토순례대행진단 소식을 듣고 보니 풍년 들어도 걱정이라 쌀대란 넘어 쌀전쟁까지 와 버린 부실농정 농업을 쌀을 지키려고 폭염도 비바람도 헤치며 민족에게 평화를 농민에게 희망을 외쳐 온누리 뜨거..
2010.08.12 -
40대 갱상도 총리 괜찮은가요?
40대 갱상도 총리 괜찮은가요? 밥상머리 화제가 김태호다 적어도 경남에서는 8.8 개각이 희망일 수 있을까 박근혜를 견제하기 위한 차기대권 주자란 설도 있고 4대강 총리란 말도 나온다 공무원노조 탄압 얘기때는 징계 해직 정직 당한 쓰라린 세월을 털어놓고 도지사 재직 당시 의혹들도 다시 술안주..
2010.08.10 -
진보의 길을 고민케 하다
진보의 길을 고민케 하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밤별을 바라보다 문득 7.28 보궐선거를 곱씹어 보게 되었네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고지 전투처럼 한순간 방심이 부른 패배였단 말이던가 진정성 없는 연합정치 반성않는 민주당 반MB 민심은 요동쳐 여당을 심판 못했나 광주출정가 울려퍼졌던 빛고을 그..
2010.08.08 -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며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며 폭염 속 항구도시 마산 거리를 걷다 보니 바람 한 점 그늘 하나 소중한 줄 내 알겠네 창동 골목 복희집에서 팥빙수를 사 먹고 총동창회 사무국에를 들러 산 잡지를 보며 순창 강천산 정기산행 자료를 찾는 오후 프리랜서의 하루 하루 원고 일감 아쉬워라 11번째 시집을 펴낼..
2010.08.07 -
한강에 꽃 한송이 바치며
한강에 꽃 한송이 바치며 19살 꽃다운 나이 한 소녀가 강물에 몸을 던졌다 고교를 갓 졸업하고 레스토랑 알바로 서울살이 헤쳐나갔던 꿈많을 사회초년생 애띤 소녀가 한강에서 뛰어내렸다 고시원 방값도 밀리고 너무 힘들어요 하소연했다는 박양 때로 삶이 버거워도 억척같이 살려고 쏟은 눈물 얼마..
2010.08.05 -
영지버섯 캐며 보낸 하루
영지버섯 캐며 보낸 하루 휴가철 친구와 단둘이 제2금강산 계곡 장등산으로 갔다네 연일 폭염에 땀흘려도 숲속은 서늘하고 영지버섯 솟아 있어 참나무 아카시아나무 군락지를 찾아서 버섯산행 온 오늘은 고단한 몸을 추스르며 항암효과 좋다는 약초를 캐서 왔어라
2010.08.02 -
배낭 속에 깃든 추억의 세월
배낭 속에 깃든 추억의 세월 해묵은 짐을 정리하다가 방 한켠에 던져둔 오래 된 배낭을 손질해 여름날 내 어깨에 맞춤히 메어보니 쓸만해서 당분간 사용키로 하였네 10년 족히 됐을 에코로바 작업실을 비워 떠날 시간이 이제 가까웠어라 산도 타고 시집도 보급한 추억의 배낭이 좋아 한 편의 시로 남겨..
201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