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죽을 때도 가지고 가는 것

2010. 9. 16. 06:11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6부·떨어진 유인물을 주워 읽으며

 

 

 

꿈은 죽을 때도 가지고 가는 것 

 

 

광주항쟁 당시 끌려갔던

내 나이또래 전사가

고문 후유증에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유공자 삶을 마감했다니

핏빛 오월 그날은

정녕 끝나지 않았어라

 

세월은 30년이나 흘렀건만

그해 군인들 총검에

쓰러져 간 시민들

부상자들 한을 어쩌랴

 

학살의 악몽에 소스라쳐

잠들 못 이루는

쌍용차 노동자처럼

 

격동의 시대를 함께 넘은

오월항쟁 주역들

꿋꿋이 살아남아서

굽은 세상 바로 펴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