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오늘 마침내

2010. 9. 9. 06:49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6부·떨어진 유인물을 주워 읽으며

 

 

 

어머니! 어머니! 오늘 마침내

 

 

23년 만에 당신을 묻습니다

산 자들의 가슴 속에

우리들 노동자의 심장에

 

대우중공업 정경식 동지를

바람찬 솥발산에 모여 

민주노동자장을 치룹니다

 

민주노조 밑거름이 돼라고

어머니는 말을 건네며

흙을 덮고 절을 올립니다

 

지금은 두산DST가 돼 버린

공장 정문 노제를 갖고

눈물을 뿌리며 외쳤습니다

 

열사의 염원을 다시 새기며

못 다한 일 내 몫인 양

민주노총 깃발 나부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