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못 영화 속에서

2010. 9. 1. 03:28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6부·떨어진 유인물을 주워 읽으며

 

 

 

 

작은 연못 영화 속에서

 

 

미군, 그들에게

피난민은

수상한 사람들이었다

쏴 죽이고

폭격해 죽였다

 

전쟁을 피해

남쪽으로

봇짐을 이고 들고

염소 끌고

아이들 손 잡고

 

피난길에 올랐던

흰옷의

한국 사람들

민간인들이

원통히 학살당했다

 

그 해

살아남은 이들

맺힌 한들은

여지껏

풀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