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위한 오늘(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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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속의 새봄을 부르며
겨울 속의 새봄을 부르며 한파 휘몰아치는 거리 하늘에는 이상기후 땅에는 불평등 지구촌은 안녕한가 예수 생일이라며 미역국 끓여 함께 먹고 추위와 허기를 달랜 성탄절을 보내고 얼어붙은 노동의 대지 코로나로 일도 못해 살림은 곤두박질치는데 국정농단 박근혜 사면이 웬말이더냐 화합도 새시대도 거짓 청와대 땡뉴스는 그냥 끄고 싶은 날 지금도 그 앞에서 한뎃잠 뒤척이는 사람들 세월호 유족들 스텔라데이지호 유족들 농성중인 노동자들 숱한 아픔들이 또 한 해를 넘기는가 적폐를 청산하지 못한 우리시대는 여전히 겨울공화국이 아닌가 다시 새봄을 부르며 떨쳐 나서야 할까 희소식은 투쟁 속에서만 날아들기 마련 겨울에도 꽃은 핀다네
2021.12.26 -
낮은 곳에서 올리는 기도
낮은 곳에서 올리는 기도 동짓날 한 여성노동자가 성당 앞마당에서 간절히 기도를 올리고 있다 무슨 사연인지 저토록 가슴에 사무쳤길래 아기예수 구유 앞에서 소원을 빌고 있을까 기약없는 천막농성의 나날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차가운 노동의 대지 위 싸움길 나서는 다짐인 양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가 낮은 곳으로 임한 성탄의 참된 뜻을 새기며 우린 간절한 기도를 바쳐본 적이 있었는가 코로나19 민생위기 고용안정이 최선입니다! 노동자 서민을 위한 시대의 외침을 들으라 우리 편이 돼 줄 일하는 사람들의 예수기 응답하기를 바라며 성탄전야에 함께 하노라
2021.12.23 -
다시 겨울나무로 서서
다시 겨울나무로 서서 한파 속 길 위의 사람들 겨울나무로 버텨 서다 방역패스 영업시간 제한에 다시 얼어붙은 거리 캐럴송도 들리지 않고 돌파감염도 적잖다는 코로나 변이가 기승이라 살려고 발버둥치는 650만 자영업자들 한숨소리만 깊어가는데 올 겨울을 어찌 넘길까 은행나무 잎들 다 떨구고 맨몸으로 찬바람 맞는 저 겨울나무가 내 마음이다 유럽에선 봉쇄한다는데 거리두기 강화로 백신 강제접종으로 이 재앙을 벗어날 수 있을까 성탄절도 가정에서 가족과 보내야 할 판이다
2021.12.20 -
우리의 주적은 전쟁이다
우리의 주적은 전쟁이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전쟁이 다가온다 바이든의 강대강 전략은 중국 북한을 적으로 제국의 패권을 거머쥐겠다는 것 대만해협에서 한반도에서 동시에 불을 뿜을 제3차 세계대전이다 수백만명이 죽고 주식도 휴짓조각되고 부동산도 잿더미될 핵참화를 피할 수 없다 한미신속기동군의 14일 평양점령 인민군의 3일전쟁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미중 북미 대결에서 종전선언 평화협정인들 무슨 소용일까 전쟁을 비껴갈 수 있다면 오죽 좋으랴만 긴장은 날로 높아간다 격동하는 전환시대가 될 2022년 임의의 시각 미사일은 날아오른다
2021.12.15 -
올해 사자성어를 곱씹으며
올해 사자성어를 곱씹으며 우리 대에는 못 볼지라도 자주통일 평등세상 오랜 민중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이 찾아올 수 있다면 나 역시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자고 다짐하네 거리의 아우성은 쟁쟁하건만 연말에 들려오는 소식들 어디 하나 반가운 게 없나 저 박정희 유신독재 전두환 광주학살 노동착취 경제를 잘했다고 공치사를 한단 말인가 저임금 저곡가 수입개방 기나긴 폭정의 세월을 이제 그만 덮으려 하는가 적폐청산은 커녕 야합의 정치를 꿈꾸는가 올해 사자성어가 도둑잡을 사람이 한패 됐단 묘서동처가 아니던가 기대했던 문재인 정부도 저물어가는 해넘이에 우린 어떤 대통령을 뽑을까 자신에게 물어야 할때네 다시 무엇을 위하여 전환시대를 살아야 할지를 죽어서도 죽지 못하는 이 땅 열사들에게 국화꽃을 바치는 심정으로 내가 선 자리..
2021.12.13 -
그의 옥중서한을 읽으며
그의 옥중서한을 읽으며 시대의 양심수를 부른다 인권선언일 오늘이 차마 부끄러워 고개 못들 내란음모 조작 사건 무죄라고 판결났건만 이석기 전 국회의원은 왜 아직도 갇혀 있는가 박근혜 국정농단에 정당해산까지 당했던 사법농단을 청산키는 커녕 악법인 국가보안법 족쇄에 그가 묶여 있다 석방대회때 보내온 그의 옥중서한을 읽으며 고난의 시간이 갈수록 희망인 사람인 것을 겨울 한복판 속으로 성큼성큼 들어가 스스로 봄이 되는 사람인 것을 그를 독방에서 지켜온 사랑과 믿음인 것을 이내 가슴에 새겨보아라 이경진 누님처럼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감옥 문을 열어라 분노로 외쳐 부르노라 평등하고 자주적인 나라를 함께 일구어 가자는 그의 목소리가 쟁쟁하다
2021.12.09 -
시대의 공동선은 무엇인가
시대의 공동선은 무엇인가 얼마나 많이 억울한 죽임을 당했던가 얼마나 많이 전쟁을 겪었던가 얼마나 많이 불의가 판쳤던가 인권주간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 아픈 역사를 새겨라 생명 평화 정의를 이 땅에서 실현하는 길은 무엇인가 올해가 가기 전에 시대의 양심수들은 풀려 나올까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노동자 서민들은 과연 무사할까 뭇 생명이 위태로운 기후위기 탓에 코로나 역병 탓에 지구촌 재앙은 언제 끝날지 모르건만 제 잇속만 챙기며 우린 공동선을 외면하고 있지 않는가 자신에게 물어보라
2021.12.07 -
함께 사는 길 코로나 민생3법
함께 사는 길 코로나 민생3법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켜지고 송년예술제 행사도 열리는 12월에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일상회복 발목을 잡는구나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더이상 희망이란 없을까 코로나 민생3법 입법청원에 동의서명 참여라도 해야지 돌봄기본법 농민기본법 노점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면 오죽이나 좋을까 싶어라 살아갈수록 약육강식 세상사를 실감하는 오늘이라지만 "함께 살자!"는 절절한 외침을 이내 가슴에 아로새기노라 노동자 서민 자영업자들 올 겨울을 어떻게 버틸지 나부터도 걱정이 앞서는구나 10년만의 최고 물가상승 휴폐업 실업 고용불안 체감경기는 바닥을 치는데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우리 이웃들을 잊지 말자 복지로가 다가 아니지 당당하게 민생3법을 요구하라
2021.12.03 -
비내리는 불종거리를 거닐며
비내리는 불종거리를 거닐며 겨울비 내리는 이른 아침 불종거리 은행잎은 비에 젖어 더 고와라 나무 꼭대기 둥지를 떠나 까치는 날아오르고 길가엔 환경미화원 노동자 청소 채비를 하는구나 위드코로나는 포기 방역강화 뉴스를 보면서 변이확산이 걱정이네 쌀 풍년에 쌀값폭락이라니 농민들 심정 알 만하네 자영업자 또 한숨쉴 시간제한은 없어야겠는데 계속 백신만 맞고 살까 오동동 문화광장 한바퀴 돌다 보면 평화의 소녀상 부마항쟁 조형물 김명시장군 생가터 표지판 내 마음 속에 담고 찬비 속을 거닐어보는가 오늘이 월말이라 공과금 고지서 챙겨야겠네
2021.11.30 -
노점상도 국민이다 함께 살자
노점상도 국민이다 함께 살자 몸 아파도 쉴 수가 없고 행여 술취한 이들 장사 훼방놓을까 봐 가슴졸이는 노점일 어디나 약자를 괴롭히는 나쁜 놈들은 사라지지 않는가 저 안산 단원구청에서는 용역깡패를 동원 20여년 세월 그 자리에서 안산시민시장을 일궈온 노점상들을 내쫓으려 한다니 어찌 분노치 않으랴 마주친 노점 할머니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이재명 후보 앞에서는 눈물을 훔치고 뒤로는 노점상의 삶을 훔치는 더불어민주당 이래서야 믿을 수가 있는가 선거철의 두 얼굴인가 악어의 눈물인가 과연 노동자 서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가 에라이! 욕이 절로 터져나오네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도시빈민 노점상들 뉘 있어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겠는가 고통을 겪는 사람들끼리 뭉쳐서 싸울 수밖에 우리가 사기당한 건지..
202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