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속의 새봄을 부르며

2021. 12. 26. 08:07내일 위한 오늘

 

 

겨울 속의 새봄을 부르며

 

 

 

한파 휘몰아치는 거리

하늘에는 이상기후

땅에는 불평등

지구촌은 안녕한가

예수 생일이라며

미역국 끓여 함께 먹고

추위와 허기를 달랜

성탄절을 보내고

 

얼어붙은 노동의 대지

코로나로 일도 못해

살림은 곤두박질치는데

국정농단 박근혜

사면이 웬말이더냐

화합도 새시대도 거짓

청와대 땡뉴스는

그냥 끄고 싶은 날

 

지금도 그 앞에서

한뎃잠 뒤척이는 사람들

세월호 유족들

스텔라데이지호 유족들

농성중인 노동자들

숱한 아픔들이 

또 한 해를 넘기는가

 

적폐를 청산하지 못한

우리시대는 여전히

겨울공화국이 아닌가

다시 새봄을 부르며

떨쳐 나서야 할까

희소식은 투쟁 속에서만

날아들기 마련

겨울에도 꽃은 핀다네

'내일 위한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평등을 넘어 새로운 시대로  (0) 2022.01.03
송환은 평화로 가는 길이다  (0) 2021.12.31
낮은 곳에서 올리는 기도  (0) 2021.12.23
다시 겨울나무로 서서  (0) 2021.12.20
우리의 주적은 전쟁이다  (0) 202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