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겨울나무로 서서

2021. 12. 20. 00:52내일 위한 오늘

 

다시 겨울나무로 서서

 

 

한파 속 길 위의 사람들

겨울나무로 버텨 서다

방역패스 영업시간 제한에

다시 얼어붙은 거리

캐럴송도 들리지 않고

돌파감염도 적잖다는

코로나 변이가 기승이라

살려고 발버둥치는

650만 자영업자들

한숨소리만 깊어가는데

올 겨울을 어찌 넘길까

은행나무 잎들 다 떨구고

맨몸으로 찬바람 맞는

저 겨울나무가 내 마음이다

유럽에선 봉쇄한다는데

거리두기 강화로

백신 강제접종으로

이 재앙을 벗어날 수 있을까

성탄절도 가정에서

가족과 보내야 할 판이다

 

'내일 위한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속의 새봄을 부르며  (0) 2021.12.26
낮은 곳에서 올리는 기도  (0) 2021.12.23
우리의 주적은 전쟁이다  (0) 2021.12.15
올해 사자성어를 곱씹으며  (0) 2021.12.13
그의 옥중서한을 읽으며  (0) 202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