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위한 오늘(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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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그는 사죄하지 않았다
노태우 그는 사죄하지 않았다 절망은 절망을 반성하지 않고 5공 쿠데타 학살은 학살을 사죄하지 않는다 나 역시 피해자였다 박정희 유신독재 반대 긴급조치 9호 구속 80년 광주학살 이후 국보위 교사 해직 41년 세월 상처는 그대로다 이제 노태우 그가 죽고 복수의 총탄은 아직 날리지도 않았건만 국가장이 웬 말인가 용서못할 학살자에게 그만 면죄부를 주자는 것인가 망월동에 잠든 전사들이 이 소식을 들으면 다시 총을 잡고 싸울테다 나도 짱돌을 들고 추억 속에 영원할 그날처럼 구호를 외치며 싸울테다 그해 학살자들은 결코 사죄하지 않았다 섣불리 화해를 말하지 말라
2021.10.28 -
김주열 열사 동상 제막식에서
김주열 열사 동상 제막식에서 마산 앞바다 중앙부두 김주열 열사가 참혹하게 떠오른 그 자리 어언 61년 세월 지나 3.15 민주의거 4.11 민주항쟁의 불꽃 오늘에사 열사의 꽃넋을 기리며 이 산하에 의연히 솟아오른 그의 동상을 세웠네 3.15도 4.19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고 다시 외치며 열사의 뜻을 새겼네 바다가 그리운 날 돝섬이든 시민공원이든 이곳을 지나치거든 잠시 발길 머물러 우리 김주열 열사에게 꽃 한송이 두손모음 절 한번 올리기를 바라노라
2021.10.25 -
전두환 적폐청산은 현재진행형이다
전두환 적폐청산은 현재진행형이다 누가 빛고을 광주를 모독하는가 국힘당 윤석열 대선후보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란 게 국민을 개로 취급하는 망언 망동을 일삼는단 말인가 5.18 민주영령들에게 무릎꿇고 사죄해도 모자랄 판국에 사과 먹는 개 사과잡은 돌잡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단 말인가 살인마 비호도 모자라 이제 국민을 조롱한단 말인가 과연 5공청산은 이루어졌는가 묻자 전두환 적폐는 살아 있다 민간인학살을 자행한 이승만을 국부로 칭하는 자들 유신독재를 그리는 자들 버젓이 날뛰는 슬픈 내 나라 합천 일해공원 흔적을 아직도 지우지 못한 촛불정부 뼈아픈 과거사 청산작업 제대로 못한 탓이 크다 분노할 것은 분노할 일이다 사람 죽인 것 빼고는 잘했다는 국짐당 대선경선후보 정치를 더럽히..
2021.10.22 -
휘날려라 총파업 깃발이여
휘날려라 총파업 깃발이여 10.20 민주노총 총파업 110만 노동자들이 일손을 멈춰 거리로 나서 불평등 타파를 외쳤다 투쟁하지 않는 노동자는 자본과 권력의 족쇄를 깨뜨릴 수 없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끝없이 빈곤해지는 착취의 세상 차별을 갈아엎고 평등세상을 만들어가는 대투쟁의 시작이다 11월 전국노동자대회 12월 농민대회 민중대회 그날까지 몰아쳐가자 1년에 2천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죽어가고 있다 총파업 깃발을 들고 투쟁할 때만이 저 불평등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 단결하여 싸우는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이제 평등사회의 길로 다함께 달려가자 기필코 새 세상을 우리 손으로 이루자
2021.10.20 -
오동추야 달은 환하건만
오동추야 달은 환하건만 오늘따라 웬 보름달이 불종거리 상가 위로 환히 떠올랐구나 다시 거리두기 3단계 밤 12까지 영업연장 식당 카페 술집은 되고 노래주점은 안되니 별 차이가 없다는 오동동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장삿일 돌을 굴리는 자영업 소상공인 코로나 희생양이런가 저 밤하늘 달처럼 밝아질 내일은 언젤까 한파까지 닥쳐 더 추워보이는 거리 불평등 사회를 바꾸자는 총파업에 나서야 할까 폐업 개인파산을 앞둔 사람들의 고통이 남의 일이 아니다 시내 중심가도 빈 점포가 하나둘 늘어만 가는 씁쓸한 풍경을 접하니 국화꽃이 핀들 과연 상권이 되살아날지 남모를 한숨을 짓노라
2021.10.19 -
텃밭에 명자꽃과 다녀와서
텃밭에 명자꽃과 다녀와서 시린 바람 부는 시월에 이른 한파가 닥친 회원골 산중 뙈기텃밭에는 휘영청 달이 뜨고 새벽에 서리 내리면 배추도 깻잎도 얼겠네 일요일 장사는 쉬고 명자꽃과 끌차를 끌고가서 은행나무숲 은행알 줍고 약숫물 받아 왔다 개구쟁이 어미는 가고 용케 새끼 한마리 살아 밥을 챙겨 먹는구나 블로그 방문 통계를 보니 박형규 목사 출판기념회가 눈에 띄는 주일이네 우리시대 종교란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하는구나 해당화 시인에게는 시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쉼없이 쓰고 책 대신 SNS에 올린다 찬바람 불어도 산중 공기가 참 맑더라
2021.10.17 -
빈곤철폐의 날에 돌아보다
빈곤철폐의 날에 돌아보다 내년 봄이면 대통령 선거 여야 정당 후보들은 바쁜 하루를 보내련만 10.17 빈곤철폐의 날에 힘을 보탤 당이라곤 진보당 김재연 후보뿐이네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는 더 힘겨운 사람들 불평등을 해소할 희망을 보여줄 대안이라곤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 직접정치뿐이구나 부마항쟁 42주년 세월 애초 민주항쟁의 발단은 YH 여성노동자들의 "배고파 못 살겠다"는 처절한 외침이 아니었던가 지금 이 시각에도 쪽방에서 길거리에서 삶을 이어가는 도시빈민들 또 장기농성 노동자들 차별받고 탄압받는 이들 맺힌 이야기를 들어줄 그 한 사람이 소중하다 "세상을 바꾸자"고 술잔을 부딪쳤던 기억들이 되살아오는 그날이어라
2021.10.16 -
약수터 은행나무 숲속에서
약수터 은행나무 숲속에서 회원골 은행나무 위에는 까치가 둥지를 틀고 무학산 둘레길 약수터에는 작은 계곡가에 은행알들 수북하구나 폐질환 혈액순환에 좋다 해서 약술을 담궈 한두잔 마시곤 했지 무학농장 가는 길에는 샛노란 탱자알들이 떨어져 한움큼 주워 왔더랬고 산중텃밭 가꾸며 개구쟁이 길냥이 밥주고 계곡에 손담그면 도롱뇽 알도 보이던 기억이 새록새록하여라 이제 개발제한구역마저 부동산 투기판이 돼 버려 임야를 사서 나무숲들 싹 밀어버리고 농장을 만드는 사람들 행여 몇 년 후면 사라질 풍경이 될까 봐 내 카메라에 담아두어라
2021.10.13 -
오징어게임이냐 총파업이냐
오징어게임이냐 총파업이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 명함 한장 들고 찾아간 오징어게임 극찬할 일인가 한 사람이 쓰러져 갈 때 돈이 채곡채곡 쌓이는 죽음의 게임 과연 좋은가 악몽같은 가난을 빚을 벗어날 다른 선택은 없을까 자본주의의 극치를 보는 듯하다는 영화평을 새겨볼 필요는 없을까 동료를 죽여서라도 이기면 된다는 무한경쟁 잔인한 게임을 보면서 고장난 자본 뒤틀린 교육을 떠올리는 건 나뿐일까 불평등 사회를 뜯어 고칠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지금 우리한테는 오징어게임을 넘어서는 노동자들의 10.20 총파업 단결하는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는 것 이내 가슴에 아로새겨라
2021.10.11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양배추 계약재배 했다가 1망에 1500원 헐값 중간상인과 계약 땜에 갈아엎지도 못할 판이라네 양파라도 심어야 하는데 한숨짓는 무안 농민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늘어간다니 어쩔까 파종시 30% 선불도 수확시 70% 지불도 없이 종자만 제공받았다는데 양배추값은 폭락하고 인건비는 오르고 계약은 지켜지지 않았네 정부관리 채소류 주산지 품목도 아니라지 과연 재배농가 지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산지 계약재배가 성공 비밀이라던 말도 믿을 게 못되는 건지 근심 가득한 얼굴 뉴스를 접하는 도시민도 영 마음이 편치 않아라
202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