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위한 오늘(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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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봄은 아직 멀다
내 마음의 봄은 아직 멀다 민들레 피는 봄은 왔건만 보릿고개가 닥쳤구나 끝모를 코로나 재앙 앞에서 죄없이 죽어간 사람들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 보상이란 이루어졌는가 50만명 확진 정점을 찍는다는데 과연 그럴까 거리두기 조치에 자영업자는 파산지경 대선 이후에도 나아질까 없는 살림들은 생존조차 위태롭건만 불평등 세상을 바꾸자는 진보정치는 미약해 걱정이 앞서는 오늘이구나 모처럼 단비가 내려 동네텃밭에 감자를 심고 코로나 블루를 떨쳐 보지만 내 마음의 봄이 아니네 TV 땡뉴스는 아예 꺼버리고 한산한 밤거리 걸으며 동네한바퀴나 돌아볼까 오늘밤도 잠 못 이루겠구나
2022.03.15 -
긴급조치 시대가 오는가
긴급조치 시대가 오는가 1700만 촛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적폐청산하라고 밀어준 180석도 부질없이 제 기득권만 챙기더니 적폐에 잡아먹힌 20대 대선 절망이다 다시 긴급조치 시대가 돌아올 것같은 불안감은 나뿐일까 과거사 청산도 국정농단 청산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이대로 막을 내리는가 코로나 재앙도 물가고 경제위기도 기후위기도 한반도 전쟁위기도 자영업자 생존도 잠 못 이루는 밤이건만 혹독한 세월이 우리 앞에 닥쳤어라 일하는 사람들 내일도 더 암울해질 뿐 희망은 멀어져 가는가 노동의 땀이 빛나는 진보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실천하는 민중의 직접정치 삶과 투쟁이야말로 나에게 주어진 길이다
2022.03.10 -
대형산불도 기후위기다
대형산불도 기후위기다 수억 마리 꿀벌들은 어디로 갔나 긴 가문 날씨 탓에 마늘농사도 흉작 부실농정 탓에 양파는 갈아엎을 지경이라지 울진 삼척 산불은 나흘이 넘도록 꺼지지 않나 코로나 재앙에 이어 자연의 경고인 기후위기 아닌가 대형산불도 식량난도 탐욕이 저지른 지구촌의 업보이려니 웬 4대강 개발 원전 건설 대선 공약 내거는 후보는 뭔가 오늘도 들려오는 슬픈 소식들 눈물 마를 날 없거늘 내가 침묵하면 미래는 없다는 외침을 가슴 깊이 새겨라
2022.03.07 -
고목 앞에 발걸음 멈추고
고목 앞에 발걸음 멈추고 가문 날씨에 비온 뒤 산천은 봄빛이라 무학산 둘레길 걸어가다 마주친 저 고목에도 푸르른 새잎들 올해도 돋아나겠지 꽃잎 피어난 그 자리 난 기억하고 말고 노동의 대지 위에 깊게 뿌리내리고 살며 오랜 세월 동안 지켜보았을 세상사 겨울 속의 봄을 기다린 올곧은 심지란 내일 위한 오늘을 노래하는 마음일지니 이심전심이라 더불어 한몸이구나
2022.03.01 -
북마산 참기름집에 들러서
북마산 참기름집에 들러서 집에 먹을 게 있느냐며 무학산 둘레길에서 텃밭가의 냉이를 캐고 약숫물도 받고 중성동으로 내려오는 길에 옛 동네 북마산 참기름집에 들러서 찹쌀 빻은 것 챙기고 들기름을 사는 명자꽃 깊은 산중에서 자연인으로 산다면 자급자족하련만 물가고에 장보러 다니는 그 마음인들 편할까 코로나 탓에 장삿일도 쉬는 날이 많아진 우울한 심사를 떨치자면 햇빛 보고 바람 쐬고 새소리 들으며 뒷산에라도 나가 봐야겠지 아리랑고개 참기름집도 재개발 아파트 들어서고 사라졌는가 했더니 북마산 도로가에 수동식 기계 갖춰놓고 용케 명맥을 이어 할매가 장사하는구나 적어도 나에겐 잊지 못할 풍경이어라
2022.02.25 -
잠 못 이루는 겨울밤에
잠 못 이루는 겨울밤에 연일 10만명대를 넘는 코로나 확진 탓에 외출도 조심스러운 나날 운 좋으면 안걸릴까 집콕에 TV 뉴스 페이스북 밴드 보느라 시간을 많이 들인다 추경이 합의통과됐다지 자영업자 숨 좀 돌릴까 CJ택배노조 대화 제의는 과연 받아들여질까 또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 북한까지 불똥이 튈까 어떨까 대선 정국 토론도 불평등을 갈아엎자고 당당히 선언하는 진보후보가 없다면 기득권 자리바꿈일 터 다시 잠 못 이루는 겨울밤은 어디 나뿐일까 방역지원금도 소외된 사각지대 사람들 한파 속 한뎃잠자며 농성하는 파업 노동자들 팍팍한 가슴에 촛불 하나 밝혀 주어라
2022.02.22 -
물러설 수 없다 택배노동자
물러설 수 없다 택배노동자 왜 그들은 일손을 놓았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한 싸움이다 유신 말기때는 YH노동자가 배고파서 못살겠다고 87년 7,8,9 노동자투쟁때는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또 2천년대는 사회개혁투쟁 구호를 목놓아 외쳤다면 바로 지금은 함께 살자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아우성이 이 산천을 울린다 차별받고 설움당하는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명운이 걸린 택배노조의 파업투쟁 그들의 요구는 소박하다 우리는 더이상 죽을 수 없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대화에 나서라는 것이다 슬픈 죽음의 소식을 접한 지 하룻만에 계단에서 또 누군가 쓰러졌다는 비보가 들려오지 않기를 바랬건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였고 CJ대한통운 사측은 여전히 불법 운운하며..
2022.02.18 -
비상구가 보이지 않는 사람들
비상구가 보이지 않는 사람들 팍팍한 살림이 한둘이랴만 길 위의 삶을 꾸려가는 막다른 직업 노점상인들 오늘 하루 밥값 하셨습니까 묻는 것도 가슴아프네 코로나 이후 96%가 매출감소 도저히 못 버티니 명동거리도 동대문거리도 사라지는 슬픈 풍경들 우리시대 사각지대 아니랴 정부 지원금 예산 200억 그나마 생계지원금 실집행액은 1%도 안된다지 딴 일자리도 만만찮애 빚내거나 생필품 줄이거나 막막한 날들이 계속되지 코로나 민생3법 청원 노점상생계보호특별법이 제정된다면 나아지련만 대선 정국에 쏙 빠졌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처럼 생존권이 위험에 처했지 외면하지 말고 같이 살자 말 한마디가 아쉬워라 문제는 정치고 민생이거늘 어찌 비상구가 없는가 코로나 탓에 우는 사람들 길 나서도 걱정부터 앞서네
2022.02.14 -
참교육의 길 함께 가자 우리
참교육의 길 함께 가자 우리 우리교육 어디까지 왔나 저 70년대 80년대 독재의 도구였던 시절 세계명작 읽는 것도 국어수업 하는 것도 박정희 깃 다는것도 교장 교감 교육관료들은 낱낱이 감시하곤 했지 87년 6월항쟁 이후 7,8,9 노동자 대투쟁 이후 불붙기 시작한 참교육 전교조는 모진 탄압 속에서 정권이 6번 바뀌고 합법화를 이루어내었지 이제 대선 정국에서 진보당과 정책협약을 맺는 전교조의 오늘을 보라 입시지옥 떨쳐내고 대학서열화 해체하고 무상교육 실현하고 학교민주화 강화하고 정치기본권 보장하는 우리시대 요구안이 변화의 새 물결 아니랴 꿈이 없는 교과서를 버리고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가는 내일은 찾아오리니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다시 노래하며 외쳐부르라
2022.02.09 -
밤거리에 나가 보셨나요
밤거리에 나가 보셨나요 입춘 한파 손시린 주말 찬바람 부는 거리에 별빛마저 자취를 감추고 코로나 증가 탓에 중심가 술집거리에도 오가는 이들 뜸하네 하루 수만명 확진 거리두기는 연장되고 자영업자는 죽을 판 보수양당 대선 정국은 과연 희망을 줄까 노동자 서민은 지켜보며 열받기만 할뿐 우린 생존이 급하다네 설 지나 또 오르는 물가도 걱정스럽지 기후위기 식량무기화 대책없는 농정은 미래를 어둡게 하지 휑한 밤거리를 걸으며 올 겨울은 정말 춥네 한숨만 내뱉는 오늘 맘 붙일 데가 드물어라
202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