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앞에 발걸음 멈추고

2022. 3. 1. 19:10내일 위한 오늘

 

 

고목 앞에 발걸음 멈추고

 

가문 날씨에 비온 뒤

산천은 봄빛이라

무학산 둘레길 걸어가다

마주친 저 고목에도

푸르른 새잎들

올해도 돋아나겠지

꽃잎 피어난 그 자리

난 기억하고 말고

노동의 대지 위에 깊게

뿌리내리고 살며 

오랜 세월 동안

지켜보았을 세상사

겨울 속의 봄을 기다린

올곧은 심지란

내일 위한 오늘을

노래하는 마음일지니

이심전심이라

더불어 한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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