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9)
-
여수산단으로 희망버스여 달려가자
여수산단으로 희망버스여 달려가자 그들은 왜 고공으로 올라가야 했는가 난쏘공처럼 저 높은 곳으로 저장탱크 위에서 배수진을 친 채 마지막 싸움을 결의한 노동자 전라도 여수산단에서 들려온 속보여 검은 분진을 뒤집어 쓰고 일해도 10년차 일당이 7만원! 한달 초과근무 100시간! 얼마나 가슴에 사무친 세월이었을까 살아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니었던 노예의 삶을 거부하고 노동조합을 만들고서야 종업원이 아닌 노동자가 되었다는 깨달음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투쟁이여 연매출 100조 최대 규모 여수산단 어찌하여 인도의 다국적 기업 비를라카본코리아 회사는 가장 열악한 환경 가장 낮은 임금으로 한국인들을 부려먹는단 말인가 3월3일 파업에 돌입한 하청지회 노동자들 수개월간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대체인력 고용 조롱만 할 뿐 자본의..
2023.05.10 -
올 추석 선물이 손배소인가
올 추석 선물이 손배소인가 올 추석 명절에 길거리에 나앉게 생긴 사람들 고용보장 약속도 어기고 470억 손배소 협박 탄압의 칼날을 휘두르는 악랄한 자본에 맞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옥포조선소 서문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연대 소식을 접하며 투쟁만이 살 길이다는 사무친 외침이 내 가슴을 두드리더라 노란봉투법 제정이 국회에서 늑장부릴 때 한 가족의 삶이 가정의 평화가 깨지거늘 그해 겨울 몸을 불사른 배달호 열사의 절규가 아직도 생생하여라 한가위를 맞는 내 마음은 태풍이 몰아친대도 부울경 열사들이 잠든 솥발산 묘역을 돌아보고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농성장을 찾아보는 것 다시 희망버스는 전국에서 거제로 달려 동지가를 함께 부르리니 노동자의 추석맞이는 투쟁의 현장 그곳이어라
2022.09.02 -
별난사람 김진숙의 북토크 ^^
특히 일하는 사람들의 가정생활, 거듭되는 육체적 피로, 일터현장의 이모저모 이야기는 노동자의 심층적 이해를 도왔다 평범한 삶조차 쉬 허락치 않는 척박한 이 땅의 노동현실을 온몸으로 헤쳐가는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의 <별난사람 김진숙과 함께 하는 별난이야기> 북토크가..
2016.05.20 -
고향 못 가고 농성장 지켜요
고향 못 가고 농성장 지켜요 까치설날 마음은 무겁다 귀향 못한 사람들이 눈에 밟혀 아프다 쌍용 대림 롯데 동지들 해고자들의 마음처럼 희망버스에 몸들을 싣고 함께 살자! 촛불을 가슴 가슴마다 켰던 아름다운 연대 분노의 외침이 울린다 꼭 찾아가리라 노래하는 비정규직 철폐..
2012.01.22 -
초승달을 벗삼은 밤길에서
초승달을 벗삼은 밤길에서 나의 꿈은 사실적이다 회산다리 붕어빵 노점아줌마들 보는 감기 몸살로 하루 꼬빡 깊은 잠에 빠졌다 기운을 차려 나오니 밤하늘에 뜬 초승달이 내 마음 아는 듯 반겨맞아 주는구나 연합고사 반대를 위한 희망버스 소식에 시심이 뒤척였던 밤 꿈 속에서 ..
2011.12.19 -
블로그북 시집 <길 위에서>를 펴내며^^
길_위에서.pdf ◇ 후기 / 길 위에서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위하여 잔인했던 올 여름에서 초가을이 오기까지 길 위에서 내가 보고 느낀 일들을 시로서 형상화하였다. 유례없는 폭우 태풍 산사태, 1인 활동가의 쓸쓸한 죽음, 85호 크레인 소금꽃나무, 반값등록금, 강정마을, 이소선 여사의 죽..
2011.09.08 -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자 우리 다시 손 맞잡고 행복한 통일의 길로 함께 달려가자 노래패 맥박 열띤 노래와 함께 오종렬 의장 통일 강연을 들으며 깔깔깔 희망버스처럼 신나게 흥겨웁게 광복 66주년 분단의 세월 동안 가장 고통받은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여성 지식인 모두가 다 한몸으로 일어서자 녹..
2011.08.12 -
왜 희망버스를 타는가
왜 희망버스를 타는가 올 여름이 심상찮다 폭염 폭우에 태풍도 겪었다 그리고 미국발 금융위기 전쟁위기까지 흉흉한 소문뿐이다 한국땅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 불안하다 저 85호 크레인처럼 위태롭게 하루를 보낸다 거리엔 노숙인 실업자들 넘쳐나고 살인 강간 범죄 자살률은 높아가 희망은 좀체 ..
2011.08.09 -
영도조선소 가는 길을 트라
영도조선소 가는 길을 트라 장마비 폭우를 뚫고 전국에서 185대 먼 길을 달려 희망버스가 도착했다 부산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소금꽃나무에게로 김진숙에게로 비내리는 부산역 광장 1만명 촛불이 모여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를 열었다 쿵쾅거리는 심장으로 "해고는 살인이다" 함께 외치며 영도다리..
2011.07.10